집값 비싸 서울 뜨고, 일 때문에 서울 오고

10년간 인구 86만명 순유출

치솟은 집값에 최근 10년간 서울 인구가 86만명 넘게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주변 지역인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었다. 타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서울에서 타 시도로 86만1000명가량 순유출된 것이다. 주택 때문에 전출한 인구가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은 최근 10년간 76만9000명의 순유출을 유발한 요소로,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데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은 1㎡당 1397만8000원에 달했다. 주변 지역인 경기(642만3000원), 인천(500만원)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와 달리 직업은 인구가 서울로 유입되게 하는 주된 사유였다. 최근 10년간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은 16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는 4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희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