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장인과 사위가 하나돼 국군의 손과 발이 된 65년"

이다온 기자 2024. 2.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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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히 장인어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계룡대근무지원단 수송대대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군인이 있다.

바로 장인의 군인 정신을 이어받은 사위, 계근단 수송대대장 공군 이창훈 중령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령은 "누군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했을 때, 당당히 장인어른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장인어른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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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근무지원단 수송대대장 공군 이창훈 중령
장인 강기훈 공군예비역 준위와 도합 65년 근무
1998년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 중인 장인 강기훈(오른쪽 두 번째) 예비역 준위와 사위 계근단 수송대대장 이창훈(오른쪽 네 번째 ) 중령. 사진=계룡대근무지원단 제공

"누군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히 장인어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계룡대근무지원단 수송대대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군인이 있다. 바로 장인의 군인 정신을 이어받은 사위, 계근단 수송대대장 공군 이창훈 중령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령은 1998년 공근 소위로 임관, 국군의 작전 지속능력을 보장하는 '전승(全勝)의 동맥'인 수송병과에서 복무하고 있다. 현재 계근단 수송대대장으로 3군 본부의 전투임무 수행에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수송지원체계 정립을 목표로 부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런 이 중령에게는 남다른 가족이 있다. 바로 장인 강기훈 공군 예비역 준위다.

강 준위는 1968년 공군 수송병과 병사로 입대해 2003년에 준위로 예편한 수송분야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강 준위 역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20년간 공군본부 사령실 수송대대에서 '계룡대 전승의 동맥'으로 복무했다. 군과 군을 이어주는 수송병과가 이 중령과 강 준위를 가족으로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강 준위는 처음 딸이 사위로 군인을 소개했을 때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30년간 군인으로 살아오며 책임감과 희생이 얼마나 막중한 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준위의 딸과 사위는 오랜 고민 끝에 굳은 의지로 결혼, 군 가족의 길을 택했다.

강 준위의 딸이자 이 중령의 아내 강경희 씨는 "힘들 때도 있지만, 지금은 군 가족이라는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힘든 환경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하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아버지와 그런 명예를 잇는 남편에게 항상 감사하고 전적으로 내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가훈은 '직도이행(直道以行)'이다. 올바른 길로서 도리를 행하자는 뜻으로 군인으로서, 군 가족으로서 불의를 보더라도 정의를 행하고 항상 사익보다 공익의 길을 걷겠다는 의미다.

이 중령은 "누군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했을 때, 당당히 장인어른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장인어른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군생활 30년을 맞았다. 힘든 길이였지만 장인어른의 가르침과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남은 군 생활도 장인어른의 발자취를 따라 더욱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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