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10년만에 재시동, 이번엔 제대로 해보라 [사설]

2024. 2.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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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 용산정비창 용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다시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최대 용적률 1700%를 적용해 100층 내외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건설하고, 50만㎡(약 15만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 차례 제안은 도심 재생사업에 매달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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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 용산정비창 용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다시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최대 용적률 1700%를 적용해 100층 내외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건설하고, 50만㎡(약 15만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 세계 금융위기로 2013년 사업이 좌초됐던 용산 개발이 11년 만에 다시 시동이 걸리게 된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 서울을 탈바꿈 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확실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의 4.4배인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생기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서울 도심의 황무지 용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매일경제가 10여 년 전부터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수차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다가오는 경제지진(2012년)'에서는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원아시아 창조도시(2013년)'에서는 뉴욕 맨해튼 같은 국가특별지구로, '미래도시전략: 이데아시티(2018년)'에서는 스마트시티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세 차례 제안은 도심 재생사업에 매달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다. 매일경제는 2022년 5월에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 르네상스'를 주제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발 구상을 제시했는데 이번 개발계획에 대거 포함됐다. 서울시의 '융·복합 국제도시' 전략은 매일경제의 '직·주·락' 도시 조성 후 해외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과 일맥상통하고, '입체보행 도시' 전략도 매일경제의 도심항공교통(UAM)의 구심점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반영됐다. 고층, 고밀도의 '버티컬 시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민간 사업자 주도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동 사업시행자로 정했다. 성공적인 민관 복합 개발을 통해 용산 개발이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 혁신에도 활력을 불어넣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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