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선구자, 이번엔 AI 플랫폼 도전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2.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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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붐이 일던 200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스물한 살의 청년은 '나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아리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며 아이템을 찾다보니, 모두 '가장 잘하는 것'이 공부였다.

돈 버는 영어 '스피킹맥스'에 합류할 결심을 한 것도 기존 영어 학습 방식에 '보다 쉽게 공부하는 법'을 접목시키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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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원 스터디맥스 대표
'이투스' 창업해 SK에 매각 후
성인 영어 '스피킹맥스' 합류
"원어민 AI강사 서비스 준비"

창업 붐이 일던 200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스물한 살의 청년은 '나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아리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며 아이템을 찾다보니, 모두 '가장 잘하는 것'이 공부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올리면 서울대 선배들이 답변해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후 본인들의 공부 노하우와 커뮤니티 운영 경험을 살려 만든 문제집 '누드 교과서'를 출시해 대박을 냈다. 온라인 카드 결제 시스템도 정착이 안 되던 시절 e러닝 시장에 뛰어들고, '한국사 1타 강사'인 설민석 씨를 발굴해 세상에 알린 것도 이들이다.

'이지 투 스터디'를 줄여 만든 국내 1세대 에듀테크 기업 '이투스'의 창립 멤버인 조세원 대표(44)는 이후에도 쭉 교육이라는 외길을 걸었다. 이투스가 SK에 인수된 뒤 그는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워터베어'를 창업해 또 한 번의 '엑시트(Exit)'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이투스를 함께 창업했던 이비호 대표가 만든 '스터디맥스'에 합류했다.

돈 버는 영어 '스피킹맥스'에 합류할 결심을 한 것도 기존 영어 학습 방식에 '보다 쉽게 공부하는 법'을 접목시키기 위해서였다. 조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는 말을 너무나도 잘하는 언어 천재"라며 "이를 활용해 가장 빠르고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분야가 영어 교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회사를 만드는 대신 기존 회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다 빨리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스터디맥스는 2008년 설립 이후 원어민 강의 콘텐츠와 가입자들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며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가 없는 좋은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제품을 내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성인 영어 공부 서비스로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터디맥스는 올해 6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인 서비스는 '채팅'이 아닌 실제 화상 영어와 비슷한 방식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입 모양과 표정이 살아 있는 AI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실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몰입감이 향상된다. 조 대표는 "초창기 AI는 마치 '로봇'과 대화하는 것처럼 어색하고 실시간 대화가 어려웠는데, 단 1년 사이에 개선됐고 앞으로도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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