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SK하이닉스 착공 앞당긴다...내년 상반기 착공 추진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2일 시청에서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과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경기 용인특례시가 SK하이닉스 생산라인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시는 팹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최근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팹, Fab)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팹 4곳과 5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1번 팹을 2027년 상반기 가동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건축허가를 마쳐 내년 상반기에 팹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숙사와 기술지원, 교육, 의료 시설이 들어서는 상생협력센터는 내년 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좀 더 체계적인 협의와 조속한 건축인·허가 진행을 위해 건축허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매월 정기회의를 열어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찾고 건축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생산라인 착공 후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할 때 지역업체를 활용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기에 착공해 첫 번째 팹이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해 지원하고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 제고와 지역사회에서 첨단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1기 팹 구축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