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눈시울 붉히자…박근혜 "하도 기막힌 일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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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5일 회고록 출간기념 행사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행사가 총선을 65일 앞두고 열리면서 대구 달서갑 출마를 선언한 유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공개활동에 나선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가 강한 대구·경북의 선거 판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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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회고록 출간기념 행사…달서갑 출마 유영하 참석
(서울·대구=뉴스1) 이밝음 김예원 기자 =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5일 회고록 출간기념 행사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가 총선에서 보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북콘서트에는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저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행사가 총선을 65일 앞두고 열리면서 대구 달서갑 출마를 선언한 유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유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 당시 유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가족과 정치인 등의 접견을 모두 거부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현재 국민의힘에 대구 달서갑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유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라 "제가 박 전 대통령을 모신 지 20년이 됐다. 때론 멀리서 때론 아주 가까이서"라고 말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보며 "목이 자주 메시는 것 같다. 그동안 하도 기막힌 일들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공개활동에 나선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가 강한 대구·경북의 선거 판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을 당하면서 보수 정치권을 궤멸 상태로 몰아넣었다는 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박 전 대통령을 대체할 보수권 인물 등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구 지역 현역 의원은 "전혀 영향을 안 준다고 볼 수는 없다. 전체적인 총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유 변호사가 출마한 지역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공천 심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현역 의원이 있는 상태에서 유 변호사가 오래 지역 기반을 닦았던 것도 아니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잔한 마음은 있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박 전 대통령 주변 사람으로까지 확대하는 건 '글쎄'라는 분위기"라고 봤다.
유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대구 달서갑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친박은 없다고 선언하고 지금 당이 시스템 공천에 의해서 원칙과 기준, 절차대로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천과는 전혀 저는 별개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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