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간판 미남배우 남궁원, 폐암 투병 중 별세. 향년 90세.

배우 남궁원.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원로배우 남궁원이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폐암으로 오랜 세월 투병해온 남궁원은 이날 오후 4시께 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짙은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매의 남궁원은 196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미남 배우다. 대학 시절(한양대 화학공학과)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배우 남궁원. 스포츠서울DB

이후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바로 충무로로 입성, 은막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1959년 영화 ‘자매의 화원’으로 첫 주연을 맡았고, 이후 ‘연산군’ ‘명동에 밤이 오면’ ‘밤은 말이 없다’ ‘아빠 돌아와요’ ‘한많은 대동강’ 등 총 2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 2004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을 역임했고, 2007년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하버드대를 졸업 후 언론사 대표로 일한 아들 홍정욱씨의 부친으로도 유명하다. 홍씨는 해럴드미디어 대표이사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올가니카 회장을 맡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