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제 지난해 5.05% 성장···수출 둔화 속에도 2년 연속 5%대

연승 기자 2024. 2.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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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제가 지난해 5%가량 성장하면서 2년 연속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BPS는 지난해 팜유와 석탄, 니켈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수출 분야에서는 부진했지만, 가계 복지와 관련된 비영리 서비스(LNPRT)의 지출이 1년 전보다 9.83%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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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도 5%대 성장 전망···"대선 끝나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서울경제]

인도네시아 경제가 지난해 5%가량 성장하면서 2년 연속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팜유와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분야에서는 부진했지만 가계 복지와 관련된 지출이 전년 보다 늘어나면서 이같은 성장을 이끌었다.

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2경892조4000억루피아(약 1천776조원)를 기록, 1년 전보다 5.0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5.31% 성장보다는 둔화한 것이지만 2년 연속 5%대 성장률을 이어간 것이다. 1인당 GDP는 4920달러로 전년 대비 약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이어오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2020년 -2.07%, 2021년 3.7%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5%대 성장률로 복귀한 상태다.

BPS는 지난해 팜유와 석탄, 니켈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수출 분야에서는 부진했지만, 가계 복지와 관련된 비영리 서비스(LNPRT)의 지출이 1년 전보다 9.83%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수출이 전년 대비 16% 성장했지만, 지난해는 1.3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올해도 5%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대선·총선이 끝나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돼 민간 투자가 회복, 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DBS 은행의 라디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선거가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요 무역 상대들의 성장 둔화로 수출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다나몬 은행의 이르만 파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9% 성장을 예상하며 "수출 수입 감소와 함께 가계 소비가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공 투자도 위축될 수 있어 5%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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