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남궁원, 향년 90세로 별세

강주일 기자 2024. 2.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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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원. 경향 DB



원로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수 년 전부터 폐암 투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60~1970년대를 빛낸 영화배우다. ‘그 밤이 다시 오면’(1958)으로 데뷔해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 ‘가슴달린 남자’(1993) 등 당대 최고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9년까지 무려 345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여러 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서구적인 외모로 ‘대한민국 원조 조각미남’ ‘한국의 그레고리팩’ 으로 불리기도 했다.

책 ‘7막 7장’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전 올가니카 회장의 부친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양춘자, 홍 회장을 포함해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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