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막은 소방관들..."의심스러우면 도움 요청"

임형준 2024. 2.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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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소방관들이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사기를 막고,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면 경찰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공서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피해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식당 앞을 서성입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여성과 함께 구급차로 향합니다.

이 여성, 다름 아닌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입니다.

피해자인 70대 남성 A 씨는 앞서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A 씨 계좌에서 1억6천만 원이 인출됐으니, 이를 무마하려면 현금 천만 원을 가져오라는 내용.

금감원 직원이라는 사람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었습니다.

현금 천만 원을 찾아 약속 장소로 가던 A 씨는 의심이 들어 가까운 119지역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한 소방관들은 약속 장소로 출동했습니다.

[박종환 / 양산소방서 원동119지역대 팀장 : 민원인이 이미 돈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현장에서 돈을 갈취당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저희 대원 4명이 함께 출동하게 됐습니다.]

수거책을 확인한 소방관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동시에 119지역대로 함께 가자며 수거책을 설득했습니다.

수거책을 지역대 사무실로 데려온 소방대원들은 커피 한잔 하시라며 경찰관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수거책 40대 여성을 사기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누구든지 당할 수 있는 전화금융사기.

의심스러울 때는 경찰뿐 아니라 소방 그리고 금융기관 등 믿을 수 있는 관공서에 도움을 청하는 게 좋습니다.

[성상훈 / 양산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에 신고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금융기관이나 다른 관공서에 신고하셔도 다 그런 걸 방지해 줄 수 있는 게 교육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신고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또 계좌 이체를 통해서 돈을 건넸다면, 은행을 찾아 지급 정지를 요청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는 게 필수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 문재현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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