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노래 수십번" 이웃간 갈등... 결국 쌍방폭행

이종현 기자 2024. 2. 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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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찰서 전경. 양주경찰서 제공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며 소란스럽게 하는 옆집 때문에 항의한 게 빌미가 돼 쌍방폭행 이웃싸움으로 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마다 소란 부리는 사이코패스 옆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양주시 옥정동 생활형주택(타운하우스)에 입주한 한 주민이 1년가량 옆집이 노래방기기까지 설치해 새벽 2~3시 고성방가하는 바람에 고생 중이라는 사연이었다.

주민 A씨는 “방음 설치를 해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우리 집만 노랫소리가 진동을 통해 들린다. 오후 10시까지만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새벽 2~3시까지 부른 게 수십 번”이라고 하소연했다.

A의 아버지가 찾아가 항의하자 더욱 심해져 결국 가족들은 외할머니댁으로 피신했다. A씨는 “집에 가기가 너무 두렵고 무섭다”며 이웃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결국 이웃간 갈등은 쌍방폭행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양주경찰서는 이웃간 쌍방폭행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신고가 접수돼 주민 A씨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양주시 옥정동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싸웠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당사자들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옆집이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밤마다 노래를 불러 괴롭혀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이웃집에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상대 주민 B씨는 “큰 돈을 들여 방음설치를 했고 옆집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부른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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