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입성? 더 높은 순위로"…피원하모니, 무대 위 히어로의 '때깔'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때깔 (Killin' It)' 빛나는 히어로로 돌아왔다. 빌보드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노리며.
피원하모니는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때깔 (Killin'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코미디언 유재필이 맡았다.
'때깔 (Killin' It)'은 비로소 조화로운 세계를 완성한 피원하모니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이 숨겨진 히어로(HERO)이자 뉴키즈(NEW KIDS), 주인공임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매 앨범 유기적으로 연결된 피원하모니 세계관은 이번 정규 앨범에서 더욱 단단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날 리더 기호는 "데뷔할 때부터 정규앨범이 언제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3년 지나서 정규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 너무 기대가 되고 긴장되기도 한다"며 "그동안은 우리가 어울리는 것, 잘하는 걸 많이 쌓아놓고 찾고 노력했다. 이번 앨범에는 확실히 피원하모니의 장점을 많이 담아낸 것 같아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전달이 잘 됐으면 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때깔 (Killin' It)'은 미니멀한 트랙 구성에 캐치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808베이스와 짜임새 있는 랩 플로우가 더해져 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킨다. 유일무이한 나만의 스타일과 열정을 과시하며 내가 최고이기에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는 피원하모니의 자신감을 담은 곡이다.
'때깔 (Killin' It)'은 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키지만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모두 2000년대 생이다. 90년대 힙합 감성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지웅은 "90년대 힙합을 듣고 우리가 해석하는 감성을 넣으려고 했다. 2000년대 생이 해석하는 90년대 힙합은 어떤 감성일까라는 주제로 음악을 접하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90년대 힙합 감성은 아무래도 묵직한 느낌이 강하다. 펑퍼짐한 옷이나 와이드하고 오버사이즈의 옷 같은 패션도 90년대 힙합 중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호는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나 곡에 대한 질문에 "특정 아티스트보다 영화를 통해 영감을 많이 받았다. 콘셉트와 착장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영향을 받았다. 피원하모니는 너무 깨끗하고 멀쩡한 슈퍼히어로보다는 조금 더 다크한 느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웃핏이나 착장이 다 달라도 한 팀이 됐을 때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모인다는 내용이다. 우리도 그런 점을 표현하고 싶어 의상은 모두 다르지만 액세사리로 한 팀이라는 걸 담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세련되고 아련한 무드의 '레이트 나이트 콜즈 (Late Night Calls)', 멤버들의 자유로운 챈팅이 돋보이는 '에브리바디 클랩 (Everybody Clap)', 편안한 이지리스닝 곡 '꿍꿍이 (Love Story)', 힙한 분위기의 '카운트다운 투 러브 (Countdown To Love)', 긴박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이머전시 (Emergency)', 피원하모니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투나이트 (2Nite)', 재치 있는 가사의 '렛 미 러브 유 (Let Me Love You)', 듣기만 해도 자신감 충전되는 '스트리트 스타 (Street Star)',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고백이 담긴 '아이 씨 유 (I See U)'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피원하모니는 정규 1집 '때깔 (Killin' It)'에 수록된 모든 곡 작업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곡 작사에 참여한 종섭을 필두로 기호, 지웅, 인탁 등이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트랙이자 팬송인 '아이 씨 유 (I See U)'에는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종섭은 "우리들의 자신감을 좀 더 많이 드러내려고 했다. 정규를 편성하고 10곡을 작업하면서 '때깔 (Killin' It)'을 통해 우리의 자신감과 악동스러운 부분을 드러내는 부분에 집중했다. 수록곡들은 표현방식을 달리하려 신경 썼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조금 더 어디까지 노래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해 발매한 미니 6집 '하모니 : 올 인(HARMONY : ALL I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입성했다. 컬래버레이션 곡 '폴 인 러브 어게인 (Fall In Love Again)'은 현재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 40 (Mediabase's Top 40 Radio Airplay Chart) 차트,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Billboard's Pop Airplay) 차트에 각각 8주, 7주 연속 차트인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또한 올해 1월까지 1년간 서울 포함 총 39개 도시에서 대규모 월드 투어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인탁은 "일단 그냥 얼떨떨했다. 솔직히 빌보드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과연 '저기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을까'하고 꿈같았던 말들이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우리가 모이면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빌보드 200' 입성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호는 "캐나다에서 자라서 그런지 항상 빌보드 차트를 보고 자랐다. 항상 그 차트에 올라가는 노래와 앨범을 들으면서 자라서 실감이 안 나는 게 가장 컸다. '우리가? 빌보드?' 이런 생각이었다. 한번 올랐으니 이번 앨범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가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며 "사실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도 한 번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첫 정규앨범과 타이틀곡으로 '때깔 (Killin' It)'을 택한 피원하모니는 자신만의 때깔도 꼽았다. 지웅은 "데뷔조로 6명이서 뮤였을 때부터 어떤 걸 원하고 바라고 활동할지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6명 전부가 열정을 가졌던 부분이 공연과 무대, 콘서트였다"며 "정말 많은 것들이 우리의 때깔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중 하나가 우리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호는 "피원하모니의 때깔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비주얼 콘셉트를 만들었을 때 각각의 매력과 장점을 드러내면서 만들고 싶었다. 매력을 살리면서도 조화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해냈다고 본다. 피원하모니의 때깔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자평했다.
끝으로 종섭은 "이번 때깔 (Killin' It)' 무대와 앨범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은 건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무대 위에서의 히어로"라며 "히어로의 사전적 의미가 보통 사람들이 해내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고 해내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 정규에서 좀 더 발전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음악에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좀 더 신경을 썼다. 무대 위의 히어로라는 정체성을 좀 더 각인시켜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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