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지대] 용산 출신 전희경 vs 문희상 아들 문석균 `진검승부`

임재섭 2024. 2.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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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 갑 지역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하면서 꾸준히 바닥 조직을 다져왔고, 문 전 의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오영환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 세를 입증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의 선거 과정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구구회 예비후보, 의정부 시의원을 지냈던 김정겸 예비후보,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미래신산업특별위원과 한국자유총연맹 전문교수를 맡았던 이문열 예비후보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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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갑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 연합뉴스.
전희경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 갑 지역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하면서 꾸준히 바닥 조직을 다져왔고, 문 전 의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오영환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 세를 입증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한나라당 출신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당선된 적이은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만큼은 무려 '28년'을 민주당이 독식하면서 국민의힘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이 감지됐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당선된 것이다. 같은해 실시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2만 7500표 더 많이 얻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시장의 당선은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위기인 텃밭을 수성해야하고,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빼앗아야 하는 공성전이 예고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번에야말로 지역구에서 오랜 기간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보수 지지층의 기대감을 한 데 모을 절호의 기회라 보고 탈환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예비후보가 꼽힌다. 전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받고 인천 동·미추홀 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이번에 고향으로 돌아와 '의정부시에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약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의정부시가 중앙정부로부터 소외감이 너무 오랫동안 누적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동근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만큼 국회의원과 행정을 모두 경험해본 자신이 삼각편대를 완성해야 지역개발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내에서는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의정부갑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미용사 출신 정치인인 최 의원은 '3대가 잘사는 의정부'를 앞세우면서 의정부가 서울·경기 남부와 함께 수도권으로 묶여 발전을 가로막히지 않도록 각종 규제 철폐에 앞장서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의 선거 과정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구구회 예비후보, 의정부 시의원을 지냈던 김정겸 예비후보,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미래신산업특별위원과 한국자유총연맹 전문교수를 맡았던 이문열 예비후보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 전 의장의 탄탄한 조직세를 등에 업을 수 있는 문석균 예비후보가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오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현역이 없는 지역구가 돼서다. 지역 토박인 문 예비후보는 지난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역구 세습논란이 전국적인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하지만 오 의원이 전략공천되자 이에 반발해 총선 출마 포기선언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8.55%를 득표했다.

그는 민주당 예비후보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검증위는 문 예비후보가 대사면 후 복당이 됐다는 점을 감안해 적격 판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GTX-C와 국철 1호선 지하화 등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경자 예비후보와 장수봉 예비후보도 뛰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제10대 경기도의원을 지냈고, 장 예비후보는 의정부시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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