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유행에 中서 고추라테 등장?…소비자 반응 ‘극과 극’

권나연 기자 2024. 2.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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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커피‧단호박‧녹차‧약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라테'.

그런데 중국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튀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은 '고추라테'를 출시해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추라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고추라테 외에도 신기한 조합의 음료를 종종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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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저우시 한 카페서 3700원에 내놔
한루 300잔 이상 팔리기도 하며 화제
“단맛도 나고 나쁘지 않아” vs “비정상적”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징시커피’에서 판매하는 고추라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우유에 커피‧단호박‧녹차‧약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라테’. 그런데 중국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튀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은 ‘고추라테’를 출시해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루 최대 300잔 이상 판매되는 매운 라테’라며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를 소개했다.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카페 ‘징시커피’는 지난해 12월 고추라테를 내놨다. 아이스라테에 튀긴 고추를 얇게 썰어 넣고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장시 매운 라테’로 불리는 이 음료는 한잔에 20위안, 한화로 약 3700원이다. 중국에서도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으로 알려진 간저우 지역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재료의 독특함 덕분인지 고추라테는 하루 300잔 이상 팔리기도 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직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상하지 않다”며 “별로 맵지 않고 오히려 맛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는데 거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음료를 마셔본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내놨을까.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추라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새로 나온 고추라테도 나쁘지 않다”며 “약간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깜짝 놀랐다”며 “터무니없고 비정상적”이라고 혹평한 누리꾼도 있었다.  

음료를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배탈이 우려된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창의적이지만 배탈이 날까 봐 감히 시도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고추라테 외에도 신기한 조합의 음료를 종종 내놓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한 카페에서는 중국 전통주 ‘무타이’를 섞은 커피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커피를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한 카페가 내놓은 으깬 달걀라테는 다른 카페에서도 뒤이어 출시하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편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은 피부와 위벽, 내장 등을 자극한다. 때문에 매운 고추를 먹으면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땀이 난다.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매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면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 설사로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민트차, 생강차, 계피차 등도 복통과 설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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