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에 대민서비스 계정 1만3000개 털렸다

악성코드 인포스틸러 활용...자동 저장 기능 사용 시 더욱 주의 요망
랜섬웨어 공격의 금전요구보다 더 큰 피해 발생 가능...해킹 피해 예방 필요

미상의 해커조직이 국가·공공기관 정부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유통하고 있다.

국정원은 악성코드에 감염돼 다크웹에 유출된 대민 서비스 계정이 1만3000여개로, 해당 기관에 관련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탈취를 위해 악의적인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인 '인포스틸러'를 활용했다. 각종 불특정 콘텐츠가 존재하는 웹하드와 같은 P2P 사이트나 블로그에 '인포스틸러'를 은닉시킨 불법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계정을 탈취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자동 저장기능을 사용한 경우 주의가 요망된다. 만일 '인포스틸러'에 감염되면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정보가 탈취될 수 있어서다.

국정원은 탈취된 정보가 불법유통으로 다른 해커에게 넘어가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금전 요구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킹 피해 예방을 위해 아이디·비밀번호 자동 저장기능 사용을 자제하고, 미심쩍은 소프트웨어 설치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