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핵심' CB, 시즌아웃 피했다? 스포츠 의학 박사 "ACL 파열 아닌 것 같다" 컨펌...최대 2개월 결장 예상

노찬혁 기자 2024. 2.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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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맨유는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 23분 만에 선취골을 터트렸다. 카세미루가 태클로 뺏어낸 공이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연결됐다. 호일룬은 왼발로 슈팅하는 척하면서 한 번 접은 뒤 오른발로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 초반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전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 앞에 있던 웨스트햄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39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중원 지역에서 스콧 맥토미니가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드리블로 치고 나갔다. 공격이 수적으로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가르나초에게 패스했고, 가르나초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결국 맨유가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맨유는 시즌 12승째를 챙기며 승점 3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5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6점차로 따라붙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는 이날 가장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후반 21분 주전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블라디미르 쿠팔과 경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지만, 후반 25분 라파엘 바란과 교체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부상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며칠 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올바른 진단을 내려야 한다. 현재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텐 하흐 축구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현대 축구에서 추구하는 왼발 센터백으로 지난 시즌 맨유에 합류한 뒤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맨유의 주전 센터백을 맡으며 뒷문을 책임졌다.

하지만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 이후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막판 중족골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지만 계속 경기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마르티네스는 10주 동안 결장했다.

최근 마르티네스는 부상에서 복귀하며 맨유 후방을 책임졌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15일 토트넘과 21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전을 가졌고, FA컵을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소속 가스톤 에둘은 "마르티네스는 내일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전방 십자인대 파열일 경우에는 최소 6개월 이상 재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아웃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 의학 박사 브라이언 서터러는 경기가 끝난 뒤 영상을 돌려보며 마르티네스를 진단했다. 그는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은 아닌 것 같고 무릎 내측 측부인대(MCL) 손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터러는 이어 "난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시즌아웃 판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MCL 1도나 2도 손상 같아 보인다. 보통 1도 손상은 1주에서 3주 정도, 2도 손상은 6주에서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부상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는 "스포츠 리플레이는 정확한 스토리를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거보다 더 좋을지 아니면 심각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보통 ACL과 MCL의 손상은 동반이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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