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덜어낸 이재용…대규모 투자·M&A 행보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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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다고 판단함에 따라 그 동안 이 회장에게 '경영 족쇄'로 작용해 온 사법 리스크가 일단 해소됐다.
전세계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인수합병(M&A)등 '뉴삼성' 구축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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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항소 가능성에도 사법 리스크 일단 해소
대규모 투자·인수합병 등 ‘뉴삼성’ 행보 기대
전세계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인수합병(M&A)등 ‘뉴삼성’ 구축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있어 ‘마지막 단추’로 여겨졌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1심에서 인정받으면서 이 회장으로서는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법원은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이 회장의 변호인은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큰 적자를 봄에도 볼구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017년 9조원을 들여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뒤에는 대규모 M&A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후진술에서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부디 저의 모든 역량을 (삼성이)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M&A 추진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반도체 적자 개선과 신사업 투자, 그룹 구조 개편 등 경영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예상이다. 유력한 M&A 대상으로는 반도체·가전·모바일·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가석방으로 풀려난 직후인 2021년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75조원에 이른다. 현금성 자산이 쌓여있는 만큼 조만간 대형 투자 계획이 나올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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