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가 백재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재주 많은 ‘원숭이상’”

조성민 2024. 2.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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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관저 후보지 물색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재주 많은 '원숭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지난달 31일 여성경제신문에 게재한 '한동훈 관상, 대권 플랜 첫 단추 실패'란 제목의 칼럼에서 '윤-한 갈등'을 언급하며 "표면상으로는 한동훈이 판정승한 것으로 보일 것이나 이면으로는 판정패한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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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관저 후보지 물색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재주 많은 ‘원숭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지난달 31일 여성경제신문에 게재한 ‘한동훈 관상, 대권 플랜 첫 단추 실패’란 제목의 칼럼에서 ‘윤-한 갈등’을 언급하며 “표면상으로는 한동훈이 판정승한 것으로 보일 것이나 이면으로는 판정패한 것”이라고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한 위원장은 ‘원숭이 관상’을 지녔다”며 “기획력도 좋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두뇌도 명석하다. 그러나 대통령은 머리로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재라고 평가받을 만큼 똑똑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하다. 시대를 읽어내는 눈도 약하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한 위원장이 ‘정치 하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은 했으나 아직은 정치를 너무 모른다”며 “정치 고수가 아닌 하수들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수는 순간순간, 한 마디 한 마디에 모두 반응한다”며 “하수들은 모든 판을 이기려고 덤빈다. 한동훈은 사사건건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응한다”고 부연했다. 

백 교수는 또 “윤석열이라는 커다란 산이 버텨준 덕에 크게 성장한 사람이 한동훈”이라며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금의 인기를 얻은 게 아니다. 내공이 뒷받침되지 못한 지지율은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잘한 것을 모두 이겼기 때문에 이제는 크게 질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한동훈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며 “옆에 방패막이를 해줄 인사가 사라지거나, 지혜가 밝은 인사가 곁에 없으면 앞으로 작은 실수에도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유튜브 캡처
그는 한 위원장의 관상에 아직 ‘대권 도전’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한 위원장 관상을 보면) ‘대통령 한번 도전해볼까?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은데?’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권으로 가는 길은 멀다. 긴 여정 속에 넘어야 할 여러 장애물이 있다. 한동훈은 그 중 1차 그물에 걸렸다. 3차도 아니고, 2차도 아니고, 1차 그물에 바지 끝이 걸려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은 윤 대통령이 어떤 존재인지 까맣게 모르고 있다. 그렇게 가까운 관계였는데도 말이다. 사람 볼 줄 모른다는 증거다”라고 썼다.

백 교수는 한 위원장과 같은 ‘원숭이상’을 가진 인물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창시자 마윈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꼽았다. 그는 “‘원숭이상’은 두뇌가 비상하고, 임기응변도 좋고, 기획과 전략도 잘 짜고, 눈치도 빠르지만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나무에서 떨어지면 바로 치명상을 입는다”며 “‘원숭이상’은 일반적인 관상과 달리 가진 것까지 모두 다 내놔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교수는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벌어진 이후 지난해 8월 경찰 조사에 의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당시 백 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인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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