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뜨겁지 않길"…순직 소방관 분향소에 놓인 '아이스커피' 두잔

김학진 기자 2024. 2.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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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송의 두 소방관의 분향소에 놓인 아이스커피 두 잔에 담긴 사연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이날 경북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를 통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걸어가던 두 사람의 뒷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며 "남은 가족들은 우리가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라"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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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됐다. 동료 소방관들이 순직 소방관을 향해 마지막 경례를 하고 있다. 2024.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송의 두 소방관의 분향소에 놓인 아이스커피 두 잔에 담긴 사연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 고(故) 박수훈 소방교는 3일 오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두 사람의 고향과 근무지인 구미소방서, 문경소방서, 상주소방서와 경북도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는 이날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경북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를 통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걸어가던 두 사람의 뒷모습이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며 "남은 가족들은 우리가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라"고 울먹였다.

분향소엔 국화와 함께 두 청년을 위한 아이스커피를 올리며 '그곳에선 뜨겁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를 전하는 시민도 있었다.

또 한 초등학생은 고인을 위한 손편지를 써 오기도 했다.

소방청 야외 시민분향소는 오는 5일(월)까지 운영되며, 직접 분향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순직소방관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추모관은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고인을 위한 추모글을 게시할 수 있다.

소방청은 오는 7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모든 소방공무원은 이 기간 동안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두 사람을 애도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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