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원작자 "한치 낭비없이 작업, 소설보다 판 커져 풍성"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이 이권 감독과 강지영 원작 작가가 함께한 스페셜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5일 '킬러들의 쇼핑몰' 측은 시리즈의 기획부터 각색, 연출까지 참여한 이권 감독과 작품의 탄탄한 기반이 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강지영 작가의 스페셜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글로벌한 흥행을 이끌고 있는 '킬러들의 쇼핑몰'의 세계관 창조자들이 직접 만나 서로에 대해 궁금했던 점부터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진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해 구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권 감독은 "무언가를 읽을 때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중요했는데, 강지영 작가님의 소설이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면서 원작 소설을 읽자마자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출판사로 단번에 찾아갔다는 일화와 함께 '킬러들의 쇼핑몰'의 운명적인 탄생기를 밝혔다.
이어 이권 감독은 "알고 봤더니 다른 연출자들이 많이 노리고 있었던 작품이었다"는 후문을 전하며 초반부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지영 작가는 "요즘 많은 콘텐츠들을 배속으로 보는데 '킬러들의 쇼핑몰'은 건너뛰게 할 수가 없게끔 감독님께서 한치의 낭비없이 작업을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인상적인 감상평을 남겼다.
본격적으로 원작과 '킬러들의 쇼핑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도 이어졌다. 원작의 짧은 길이 때문에 처음에는 영화화를 생각했다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살리기 위해 시리즈로 만들게 되었다는 이권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하면서 새로운 방향과 상황을 만드는 것이 불가피한데 원작 작가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이에 강지영 작가는 "대본을 보면서 굉장히 만족했다. 원작 '살인자의 쇼핑몰' 2권도 진만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저와 비슷한 그림을 그리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강지영 작가는 원작과 달라진 진만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 "사실 이동욱 배우가 정진만이 될 수 있을까? 감독님이 전혀 다른 인물로 재창작한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정진만은 정진만이었다"고 감탄하면서 완벽한 캐스팅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극 중 충격적인 반전으로 글로벌 팬들을 경악하게 했던 정민의 변화 포인트에 대해서 강지영 작가 역시 "천성이 악한 사람이고, 야망이 있는데 그럼에도 우스워 보였으면 했다. 작품 안에서 역시 특유의 찌질함이 잘 보인 것 같다"고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에 만족을 표했다.
원작에서 더욱 확장된 킬러들의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강지영 작가는 "원작에서는 '숟가락도 무기가 된다' 정도의 사이즈로 설정을 했는데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는 (정말 총기류 같은 무기가 숨겨져 있어서) 대놓고 큰 것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이 판을 키워 주셔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라며 원작보다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을 보고 놀라움을 표했다. "판을 키워 주셨으니 다음 이야기를 쓸 때는 더 크게, 더 세게 이야기를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킬러들의 쇼핑몰'을 통해 원작 작가인 자신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음을 내비쳤다.
원작과 '킬러들의 쇼핑몰' 사이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두 사람은 끝으로 "원작자지만 결말을 전혀 모르고 구독자분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강지영 작가), "7, 8회라는 끝판왕이 남아 있으니 많은 기대해달라"(이권 감독)는 인사를 전하며 스페셜 코멘터리를 마무리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오는 7일 마지막 2개의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