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0잔 팔리는 ‘고추 커피’ 뭐길래…손님 줄세운 中 커피숍

중국에서 화제가 된 ‘고추 커피’(스파이시 라테).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의 한 커피숍에서 라테에 튀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이른바 ‘고추 커피’(스파이시 라테)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루 300잔 이상의 고추 커피를 판매하는 중국 카페’라는 기사를 통해 한 커피숍에서 스파이시 라테를 출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음료는 지난해 12월 중국 장시성 간저우의 장시 커피 전문점에서 출시된 것으로 하루에 300잔 이상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성은 중국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먹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고추 커피는 아이스 라테에 튀긴 고추를 얇게 썰어 넣은 뒤 고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이 커피의 가격은 한 잔에 20위안(약 3700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추 커피를 맛본 이들의 후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별로 맵지 않다. 오히려 맛이 좋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상하지 않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창의적이지만, 배탈 날까봐 시도하지는 못하겠다”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터무니없이 비정상적이다” 등 혹평을 하기도 했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전역에서 이같은 독특한 커피 조합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한 커피숍에서는 중국 술 ‘마오타이’가 들어간 커피가 인기를 끌었다. 또 저장성 동부의 한 커피숍에선 으깬 계란을 넣은 라테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산시성 북부의 한 커피숍에서는 아메리카노에 식초를 첨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