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제 연봉만큼 하면 광주는 폭망합니다"...이정효는 이정효였다

김대식 기자 2024. 2.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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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서귀포)]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그대로다. 2023시즌 돌풍의 모습 그대로 광주를 이끌 것이다.

이정효 감독은 5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4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정효 감독과 그가 이끄는 광주는 2023시즌 K리그 최대 흥행 상품이었다.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운영비로 리그 3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이 심기일전에서 준비한 광주표 공격축구를 막아낸 팀은 많지 않았다. 덕분에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가져오면서 최고의 시즌 마무리에 성공했다.

광주를 이끌면서 화려한(?) 언행으로도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정효 감독은 2024시즌에도 여전했다.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각오

FC서울과 첫 경기를 하는데 많이 기대가 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분이 서울의 감독이 되셨다. 머리가 많이 아프지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 새로운 계약

만약에 제 연봉처럼 하면 광주는 폭망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다. 많은 손해를 봤다. 광주가 나아갈 비전에 대해서 선수들이 마음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구단에서 먼저 이야기했다. 저도 같이 가고자 하는 생각에 많은 양보를 하고 계약했다. 저희 축구는 똑같다. 광주 팬분들이 경기를 보고 즐겁고, 다음 경기가 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분들이 광주 팬들이라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축구를 계속할 것이다. 제가 못해도 연봉으로 절 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간 이후로는 제 연봉에 대해서는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

#올라간 기대치

제가 바라는 기대와 선수들에게 바라는 기대가 더 크다. 광주와 광주시를 알리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부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시안컵 영감?

제가 한국 경기를 호주전을 다 봤다. 연장까지 가서 골을 넣고 이겼다. 후반전 경기를 많이 좋게 봤다. 제가 원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걸 보고, 많이 좋아했다. 지금 감독님께서 4강에 올라갔는데 잘하고 계신데 그 축구와 감독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응원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인터뷰 임하는 자세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부족함 때문에 채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다. 제가 경기를 분석하는 것도 있지만 인터뷰도 분석한다. 왜 그랬을까 반성도 많이 한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할지도 고민했던 동계 훈련이었다. 저는 건들지 않으면 저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제 축구가 어떻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 도가 지나치면 저도 항상 도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린가드 영입으로 리그 흥행

리그 흥행을 위해서 홈경기를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 경기장에 많은 팬이 와주실 것 같다. 저희 경기장이 조금 작아서 조금 일찍 일정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웃음)

#정호연 셀틱 이적설

정호연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는 없다. 다 소문이다. 공식 오퍼가 온 적도 없다. 동계훈련하면서 정호연은 많이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현재 국가대표팀과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직은 조금 멀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인 뒤에 도전해도 괜찮다고 본다.

# 뒤늦게 합류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허율, 엄지성이 차출된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막 이적한 변준수가 걱정된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상황인데 3일만 훈련하고 이동했다. 휴식을 준 상태다. 7일에 들어와서 훈련하면 문제점이 나올텐데 빨리 개선해서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제가 투자하겠다.

#목표 설정

아직 목표에 대해서 공유하지 않았다. 감독이 잔류, 상위 스플릿 같은 것보다는 더 큰 목표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전 2주 전에 이야기하려고 한다.

#더 큰 목표란?

선수 영입을 잘 체크해보시면 1~3년 후를 보고 있다. 감독이라면 우승이라는 걸 목표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들하고 하나씩 부족함을 채우면 닿지 않을까 기대하고 하루하루 훈련에 임한다.

#주목할 만한 신입생

박태진 선수가 괜찮다. 기존 선수들도 이야기하고 싶다. 저는 올해 이희균이 큰 걸 해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본다. 박태준은 밀집수비 파훼법에 대해서 많은 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희균은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 다른 선수로 성장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른 팀 견제

광주는 강팀이다. 더 내려설 수도 있고, 더 우리와 부딪힐 수도 있다. 우리를 꺾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 광주를 상대할지, 어떻게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얼마나 제가 시간을 투자할지가 기대된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할지도 그렇다. 저와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해서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

# 외국인 선수 영입 관련

선수 영입에 있어서 육성을 한다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느 선수가 오던 선수는 은퇴할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

# 영국 축구를 보고 강조한 부분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선수들도 많이 부족하다. 선수들하고 훈련하면서 미팅하면서 개선을 할 부분을 계속 채우고 있다. 볼이 없을 때 동료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많이 디테일하게 인지를 시키고,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더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선수가 있다면?

왜 자꾸 저한테 선입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저희 선수들이 어떻게 저한테 의견을 내는지는 같이 훈련하고, 미팅하고, 생활을 안 해봤으니 모르실 것이다. 제가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저도 돌아보겠다.

# 이희균 성장치는?

손흥민은 못 따라간다. 너무 늦었다. 거기에 버금가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K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만들고 싶다. 그 가능성이 있어서 제가 더 가꿔주면 이희균이 K리그는 씹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감히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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