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불출마, '86운동권 청산' 드라이브 약화?…"국민 심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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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 드라이브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불씨는 사그러들었으나 당 일각에서는 86 운동권 청산론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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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 드라이브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를 부인하며 "운동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그것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서울 마포을 출마를 통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른바 86 운동권의 대표 인물인 정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 운동권을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불씨는 사그러들었으나 당 일각에서는 86 운동권 청산론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총선에서 서울 지역 선거의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마포을도 이제 뭔가 한번 해볼 수 있겠다 하는 분위기가 좀 올라왔었는데 이렇게 되면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결과적으로 한 위원장에게 부담을 준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86 운동권 청산이 여전히 유효한 아젠다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여기저기 많이 있다. 기득권을 공고히하고 편을 갈라 예전에 본인들이 부르짖던 개혁대상이 되고 있지 않나"며 "그런 부분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심판해야 국회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루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이번에 표로 심판해달라는 의미이지 운동권 인물로 상징되는 한 두명을 염두에 두고 말한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국민들의 심판은 남아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 본인도 해당 의제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소위 진보와 민주의 대의를 표면상의 기치로 삼아서 자신들의 사익 추구를 일삼는 민주당에 대한 문제제기를 활발히 할 거고 오늘 회의석상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말했지만 시간이 남으니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마포 주민들, 많은 정치인들과 원로 학자분들이 응원을 많이 보내줬고 만나자고 한 약속도 있었다. 그분들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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