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지도부 구성···이원욱·조응천 이탈 여진도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들이 주도해 만든 ‘새로운미래’는 5일 당 지도부 구성을 발표하고 청소년 아침밥 무상 제공, 어르신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충 등 첫 총선 공약을 내놨다. 일부 새로운미래 인사들은 전날 갑작스레 합당 거부 의사를 밝힌 이원욱·조응천 의원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책임위원회의를 열고 책임위원, 대변인 등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책임위원으로 신경민·박원석·김영선·신정현·양소영 위원을 임명했다. 이들은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와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 김 공동대표는 제3지대 통합 논의를 전담하는 ‘대통합 전권대표’도 겸임한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에서 “무능하고 타락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바꾸라는 것이 저희가 받은 숙제”라며 “새로운미래를 발 빠르게 강화하고 연대와 협력의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대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두 공동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은 첫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샌드위치, 주먹밥 등 아침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결식률이 높은 고등학교부터 시행하고 중학교, 초등학생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만 65세 어르신 입원 진료 서비스에 대한 본인 부담률을 현행 20%에서 10%로, 중증 치매 환자의 경우 본인 일부 부담률 5%로 인하하고 임플란트 급여 적용 개수도 4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이탈을 두고 여진이 계속됐다.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은 MBC 라디오에 나와 당초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가 아닌 고문을 맡기로 합의했고 조 의원이 새로운미래의 단독 대표로, 이 의원이 통합추진위원장에 내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조 의원의 주장대로 미래대연합이 새로운미래에 ‘흡수통합’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김 공동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두 의원에게는) 이낙연 대표와 함께 하는 것이 과연 대통합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함께 하는 조건으로 이낙연 대표는 한발 물러서 있고 미래대연합이 원하는 지도체제와 방향대로 하자고 합의가 다 됐는데 마지막까지 두 분이 보기에 이낙연 대표가 인재위원장만 맡더라도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정치공학적 접근만 한 것 아니냐는 것이 조 의원과 제게 커다란 고민과 갈등의 지점이었다”며 “일단은 밖에서 조 의원과 대통합 빅텐트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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