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설 인사 영상, 김건희 여사 빠졌다…尹 참모들과 변진섭곡 합창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추석 영상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설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는 김건희 여사 대신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직원들과 함께 설맞이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명절 인사에 대통령실 직원들이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는 올해 설명절 인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추석때까지 대통령실의 명절 맞이 영상 메시지에는 항상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입고 등장했었다.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원들과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는 지난해 10월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당시 노래를 들은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갖춰야할 자세가 다 담겨 있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 촬영한 영상에서 노래 중간에 ‘따뜻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정부 비전을 소개하고, 국민에게 설 명절 덕담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설명절 인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