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뜨거운 감자' 총사령관 해임설 두고 "지도부 쇄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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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해임설과 관련해 지도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 내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누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각에선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해임하려는 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잠재적 정적(政敵)을 약화하려는 시도로 간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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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관한 것 아냐…지도부 전반적 교체 포함"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해임설과 관련해 지도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처음 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TG1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 재설정이 필요하다. 군을 넘어 여러 차례 인적 쇄신을 수반할 수 있다"고 입을 뗐다.
잘루즈니 총사령관 해임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그는 "단 한 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가 지도부 전반적 방향에 관한 것"이라며 "변화는 일련의 정부 지도자 교체도 포함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같은 날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시장을 자포리자시장으로 옮겨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에서 해임설과 관련해 "이는 미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고려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사 결정은 내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주권이자 대통령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외교 창구로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높은 국민 지지세를 안고 있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2021년부터 군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잘루즈니 총사령관 사임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향한 지지도가 높다. 올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일한 맞수로 꼽힌다.
지난달 여론조사 자료를 근거로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상 대선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간발의 차로 승리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누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각에선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해임하려는 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잠재적 정적(政敵)을 약화하려는 시도로 간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잘루즈니 총사령관 경질설을 두고 온갖 추측과 미확인 정보가 나돌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부터 정적 제거설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해임과 관련해서도 철회했다거나 반대로 곧 발표 예정이라는 등 엇갈린 보도가 나올 뿐 공식 결정이 나온 것은 없다. 다만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으로 잘루즈니 총사령관 경질설은 실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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