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작년 수익률 11.6%...총 자산 200억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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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운용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결과 총 자산이 200억달러 넘게 불어나며 1년 전 발생한 손실의 절반을 메꿨다.
5일 KIC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 기준 수익률이 11.6%로 집계됐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화를 위탁받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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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반도체·헬스케어 중심 투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운용수익률을 달성했다. 그 결과 총 자산이 200억달러 넘게 불어나며 1년 전 발생한 손실의 절반을 메꿨다.
5일 KIC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 기준 수익률이 11.6%로 집계됐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화를 위탁받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이에 따라 공식 수익률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산출한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주식 부문 수익률이 22.4%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로 인한 경제 연착륙 기대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한 투자 확대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러한 배경 속 KIC는 기술주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채권 부문 수익률은 6.3%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KIC는 채권 수요 회복을 예상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의 최근 5년(2019~2023년) 연 환산 수익률은 8.6%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자산 내 개별자산군으로 살펴보면 사모주식이 13.5%로 집계됐다.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는 각각 5.5%, 5.7%다.
KIC의 운용자산(AUM)은 2023년 12월말 기준 1894억달러로 2022년말(1693억달러) 대비 201억달러 늘었다. 그 결과 1년 전 발생한 손실을 절반 이상 메꿨다. KIC는 지난 2022년 주식·채권시장 동반 약세로 운용수익률이 -14.4%를 기록했으며, 손실 규모는 357억달러에 달했다.
KIC가 보유한 총 자산 가운데 주식과 채권은 각각 39.2%, 31.5%씩 차지했다. 대체자산의 비중은 22%다. 물가채, 현금 등 기타 자산은 7.3%다.
KIC는 올해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으면서도 장기적으로 기술 혁신이 기대되는 자산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체자산군 중에서는 사모채권과 인프라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모채권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투자 기회가 넓어질 것이란 점, 인프라 부문은 중장기 에너지 전환·디지털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또한 올해 문을 여는 인도 뭄바이 사무소 등을 활용해 신흥국 투자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진승호 KIC 사장은 "올해는 미국을 포함한 약 50개국에서 선거가 진행되며, AI 등 기술 혁신에 가속도가 붙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AI, 반도체, 헬스케어 등 미래 지향적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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