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전촬영 신년대담…등돌린 민심 돌아올까

김정률 기자 2024. 2.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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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위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느냐는 점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을 한 배경에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당정 충돌을 불러온 배경에 모두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지목된 만큼 이를 매듭짓고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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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논란 커지자 대담으로 국면 전환
사과 불충분하다 평가되면 민주당 역공 빌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KBS와 신년 대담을 위해 촬영을 했다. 촬영분은 오는 7일 방영될 예정이다. 관건은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수위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느냐는 점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을 한 배경에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당정 충돌을 불러온 배경에 모두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지목된 만큼 이를 매듭짓고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총선 이슈로까지 커지자 국면 전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방송 대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방송 대담이 방영된 후 민심 변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도 대국민 사과 수준이 아닌 이번 사건의 과정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을 경우다.

여권에서는 애초 가방 전달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가 있던 만큼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제2부속실 설치 등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야권의 공세가 거세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설 밥상머리 민심에서도 부정적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리 정해놓은 질문에 하고 싶은 답변만 내놓는 것이 어떻게 소통이냐는 국민의 지적을 끝내 거부했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총선이 6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고 해도 당장 대통령 지지율 상승 등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여론이 늘더라도 이런 민심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까지 시일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이에 마땅한 지지율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지 않은 대통령실과 여당으로서는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불통 이미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한 차례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9%로 전주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6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김건희 여사 문제'(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제 등 민생 문제를 제외한 부정평가 주요 항목이 이번 신년 대담으로 또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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