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국민 KF-21 자료 유출 적발에 “한국과 협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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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경남 사천시 KAI 본사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 두 명이 지난달 17일 KF-21 개발 과정 등 다수의 자료가 담긴 미인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갖고 나가다 적발된 사실이 2일 공개된 뒤 처음으로 나온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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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사건 후 첫 인니 정부 관계자 반응
"개발비 분담금 1000억 원 납부 예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내부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지지부진한 개발 분담금 납부를 두고는 조만간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데디 락스모노 국방부 기술국장은 3일 “이번 사태에도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한국과 협력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 사천시 KAI 본사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 두 명이 지난달 17일 KF-21 개발 과정 등 다수의 자료가 담긴 미인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갖고 나가다 적발된 사실이 2일 공개된 뒤 처음으로 나온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입장이다.
현재 한국 정보당국은 이들이 고의로 유출을 시도했는지, 내부 공모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는 핵심 기술 등 국가 기밀이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데디 국장은 또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KF-21 공동개발 분담금 중 1조2,500억 루피아(약 1,065억 원)를 배정했다”며 “분담금 의무를 이행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사업비 8조8,000억 원을 들여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의 20% 수준인 약 1조7,000억 원(이후 1조6,245억 원으로 감액)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조건으로 2016년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재정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납입을 차일피일 미뤘다. 현재까지 납부한 금액은 2,783억 원뿐이다. 데디 국장이 추가로 내겠다고 언급한 금액은 전체 미납 분담금 규모의 10분의 1이다.
같은 날 무하마드 이크발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도 CNN인도네시아에 “KF-21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전략적 프로젝트이며 양국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최대한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 기술자 문제를 두고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한국 외교부와 소통하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엔지니어들과 연락을 취했고 억류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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