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PD “시즌3? 백종원과 이야기도 안 나눠봐…김밥 담당 유리 책임감 엄청났다”[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를 볼 수 있을까.
2월 4일 종영한 '장사천재 백사장2'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선 과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시즌1에 이어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시즌2를 흥행시키며 새로운 tvN 시즌제 예능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사장 백종원을 필두로 배우 이장우, 그룹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는 모로코, 나폴리에서 탁월한 일처리 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시즌2를 통해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스페인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프랜차이즈 식당 반주 1호점과 2호점을 동시 운영하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증명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마지막 회 말미에는 시즌3 제작을 암시하는 GAME OVER(게임 오버) 화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5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우형 PD는 시즌2가 끝나자마자 시즌3 제작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나름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하며 선보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백쌤(백종원)이랑 이것(시즌3)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 마음대로 넣어 봤다. 재밌어하시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시즌3를 한다면 가고 싶은 나라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아무 생각은 없는데 멀리 가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아무래도 계속 유럽에서 했어서. 근데 생각보다 도시 정하는 데 제약이 많다. 경쟁도 어느 정도 있는 곳이어야 하고 궁금증도 있는 도시여야 하고 아직 한식이 자리 잡지 못한 곳이어야 돼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나라 정하는 게 어렵더라. 아직 잘 모르겠다. 차차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리틀 백종원'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장우는 시즌2에서 점장으로 승진, '점장우'로서 1호점을 이끌었다. 백종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확연한 성장을 보여 준 멤버 중 하나였다.
이 PD는 이장우의 활약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더라. 진짜 머리도 밀고 제대로 해보려고 했다. 백쌤이 강하게 키우는 스타일이다. 일단 네가 알아서 하라고 운영을 많이 맡기는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선생님에게 기대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욕심을 내고 여러 가지 메뉴도 시도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족발도 그래서 시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망하기는 했지만. 예전과 다르게 훨씬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권유리는 찰기 없는 현지 쌀 때문에 김밥 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백종원의 말마따나 근성 있는 면모가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 PD는 "저희도 정말 안타깝게 봤다. 김밥이 저희한테는 나름 회심의 한 방이었는데 너무 생각처럼 안 굴러갔다. 아마 유리도 현장에서 마음고생이 훨씬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나온 것보다 훨씬 많은 시도가 있었다. 나중에 뒤에 가서 울었다는 걸 저희도 나중에 알았다. 책임감이 엄청난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금방 훌훌 털고 웃으면서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옆에서 계속 나무라는 게 아니라 격려를 해 줬다. 백��이나 장우 씨 등 다. 그런 모습이 저희는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촬영 중간 다른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먼저 떠나야 했다. 이 PD는 "유리 씨는 꼭 같이 가고 싶은 멤버였다"며 "(유리도) 갔다가 다시 오겠다는 이야기까지 해서 저 정도면 같이 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즌2에 신규 직원으로 합류한 배우 이규형, 셰프 파브리,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 그룹 더보이즈 멤버 에릭의 놀라운 적응력과 빼어난 일머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이 PD는 "일을 너무 잘해줬다. 이규형 씨가 그렇게 퍼포먼스에 미쳐 있는지 몰랐다. 현장에서 잘 몰랐다가 나중에 영상을 깔면서 많이 알게 됐다. 저희도 모르던 장면이 많더라. 순간순간 뭐라도 하려고 의욕적으로 한 멤버였다. 다들 어느 정도는 돈 벌려는 욕심이 강하게 박혀 있었다. 그냥 예능 찍으러 왔다기보다 그래도 장사를 열심히 해서 제대로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왔던 분들이 대다수라 그런 부분도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효연 씨 같은 경우 사실 처음에는 재밌는 캐릭터로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오니까 일하는 게 적성에 정말 잘 맞는다고 하더라.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좋았다고 이야기해 줘 좋았다. 에릭 씨도 사실 고생을 진짜 많이 했다. 처음에는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실수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파브리 씨는 너무 즐거워했다. 이걸 일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저희랑 일하는 걸 좋아해 줬고 있는 동안 옛날 식당을 하던 느낌을 받아 너무 즐거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월 1일 종영한 tvN '어쩌다 사장3'와 동 시기 방영한 탓에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 PD는 "같은 장사 예능이기는 하지만 '어쩌다 사장'은 말 그대로 두 사장님의 이야기이고 '장사천재 백사장'은 좀 더 요식업계에서 구를 대로 구른 사람이 펼치는 장사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매출 경쟁에 더 포인트를 뒀다. 가게를 운영해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채용한 홀 담당 직원 꼬로와 우슈에는 애청자들로부터 "월급 몇 배로 줘도 인정"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PD는 채용 과정에 대해 "저희도 예상 못했던 부분이다. 저희가 일단 지원을 받았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밖에 공고해 받기도 했고 여기저기 사이트에 올려서 지원을 받았다. 그래서 알음알음 들어오게 됐다. 저희가 다른 특별한 걸 하지는 않았다. 다만 뽑는 과정에서 한국어가 조금이라도 되고, 알아들을 수 있는 분을 뽑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존박과 유리 씨가 아예 경력에만 초점을 맞춰 뽑더라. 뽑아 보니까 너무 일도 잘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꼬로랑 우슈에는 사실 친구다. 둘이 재밌겠다 싶어 같이 지원을 했다. 둘 다 정말 좋게 봤다가 나중에 2호점까지 가며 우슈에까지 추가 채용하게 됐다. 두 분이 정말 다른 매력이라 저희도 재밌고 신기했다. 둘 다 일도 잘했고"라고 덧붙였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PD마저 자영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PD는 "자영업에 대한 생각이 생기게끔 했다.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국물 장사를 하면 잘될 것 같기는 한데 제가 하면 망하겠죠? 직접 요리를 하는 건 안 좋아한다. 어쩌다 보니까 음식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그렇게들 생각을 하시는데 전 요리를 잘 안 한다. 음식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어드벤처물처럼 생각을 하며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장사 예능을 론칭한 계기에 대해 "시작은 소위 '국뽕'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점점 변주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맛있다는 반응만 한다고 방송을 보지 않는다. 너무 많기도 하고 볼 만큼 봤다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도 보면 손님 리액션 장면이 꽤 적었다. 리액션 찍어둔 건 정말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리액션을 보는 게 아니고 사장이 중심이 돼 어떤 식으로 가게를 꾸려 가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많이 줄였다. 앞을도 이런 장르들이 계속 같은 방식으로 간다면 많이 외면받을 것 같고 차별화를 두면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차기작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 이 PD는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닌데 백쌤이랑 계속 뭔가를 할 것 같다. 예전에 했던 '백패커'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다른 콘셉트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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