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러시아인"…러, 우크라 어린이 수십만 명 끌고가 정체성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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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토 또는 점령지로 강제 이송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우려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학교 등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을 상대로 러시아인 정체성을 주입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인 아동 2만여 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러시아는 이들 아동을 상대로 체계적인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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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토 또는 점령지로 강제 이송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우려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학교 등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을 상대로 러시아인 정체성을 주입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태어나 개전 2주 뒤 러시아로 넘어온 베로니카 울라센코(14)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동료 학생으로부터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가디언에 토로했다.
울라센코는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애초에 존재한 적 없으며 우리는 모두 러시아인이라고 말한다"라며 "어떤 아이는 내가 친우크라이나적이라는 이유로 나를 때린다"고 증언했다.
앞서 울라센코는 러시아군 침공을 피해 이모와 함께 러시아로 잠깐 피란했으나, 결국 이모와 분리돼 리페츠크에 있는 한 어린이 보호소에 맡겨졌다.울라센코는 14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학교에 다니며 정체성과 관련한 '재교육'을 받아야 했다.
가디언은 국제사회는 이것이 울라센코만의 경험이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인 아동 2만여 명이 러시아로 끌려갔고, 러시아는 이들 아동을 상대로 체계적인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400여 명만 송환됐다고 우크라이나는 집계했다.
러시아는 강제 이주시키는 데 성공한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7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보육원을 통째로 자국 점령지로 옮기거나, 아동을 부모와 강제 분리해 러시아로 데려온 뒤 러시아 이름을 부여한 사례도 보고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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