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024시즌 기대하는 이정효 감독, "광주는 강팀! 목표는 개막 2주 전에 말하겠다"
(베스트 일레븐=제주)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 광주 FC 감독이 2024년에도 단단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5일, 제주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3차 미디어캠프 일정이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는 이정효 광주 FC 감독을 비롯한 광주 선수들이 현장에 함께했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Q. 시즌 앞둔 소감
"첫 경기 FC 서울이랑 한다. 기대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존경하는 분이 감독이 됐다. 좋아하는 분이다. 머리가 많이 아프지만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팬 분들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Q. 연봉에 어울리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연봉처럼 하면 '폭망'한다. 생각하는 거보다 많지 않다. 제가 많은 손해를 봤다. 광주가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서, 선수들이 맘대로 훈련하는 환경에 대해서, 그걸 구단에서 먼저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이해했고, 같이 가고자하는 생각에 계약을 했다. 그렇지만 제 축구는 항상 똑같다. 광주 시민이 경기를 보러 와서 그날 경기가 즐거워야 한다.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 만들어주실 분들은 광주 시민 분들이다.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골을 넣기 위해 축구를 할 거 같다. 제 연봉 가지고 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간 이후로 내 연봉을 물어보지 않았으면 한다."
Q.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광주
"선수에게 바라는 기대가 더 크다. 광주 FC와 광주시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대감이) 부담감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Q. 아시안컵 보며 영감을 얻은 게 있을까 & 국가대표팀을 향한 조언
"제가 한국-호주전을 다 봤다. 후반전 경기를 좋게 봤다. 상당히 원하던 움직임을 가져가는 걸 보고 많이 좋아했다. 지금 감독님께서 4강에 올랐는데 정말로 잘하시고 계신다. 감독님에 대해서, 그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보다는 응원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Q. 지난 시즌 인터뷰로도 화제였다. 이번 시즌 인터뷰 콘셉트는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부족함을 더 채우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경기를 분석하는 것도 있지만, 내 인터뷰도 내가 분석합니다. 반성도 많이 한다. 앞으로 어떤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을 줄지도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에 그런 생각을 했다. 건들지 않으면 나도 건들지 않는다. 내 축구가 어떻다는 것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 도가 지나치면 저도 항상 도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제시 린가드 오면 어떨까
"K리그 흥행을 위해서 홈경기를 바꿔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찾아올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 경기장이 작다. 일찍 일정이 나오지 않았나, 나중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K리그를 위해서."
Q. 정호연 셀틱 이적설
"정호연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는 없다. 항상 다 소문이다. 팀에도 공식 오퍼가 없다. 아직 정호연 선수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아직은 멀었다. 그래도 경쟁력 있다. 현재 국가대표 미드필더들과 봤을 때."
Q. 이번 시즌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나
"허율 선수와 엄지성 선수가 차출이 된 점에서 걱정을 안 한다.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막 이적을 한 변준수 선수가 걱정이 된다. 훈련을 3일 정도 같이 하고 차출돼서 갔다. 휴가를 준 상태다. 들어와서 훈련을 하다 보면, 문제점이 나오면, 빠르게 개선하겠다."
Q. 이번 시즌 목표
"목표는 아직 공유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감독이 잔류가 우선이다, 파이널 라운드 A가 우선이다, 그거보다는 더 큰 목표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시즌 개막하기 2주 전에 이야기 하려고 한다. 선수 영입을 체크해보시면 1~3년 후를 보고 있다. 감독이라면 우승컵이라는 걸 목표로 해야 하지 않나. 제 마음속에 생각을 한다. 부족한 걸 채우다 보면, 하나씩 채우다 보면 닿지 않을까, 그렇게 훈련에 임한다."
Q. 이순민 선수에게 메시지?
"가기 전에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딱히 할 이야기는 없다."
Q. 합류한 새로운 선수들에 대해 주목?
"박태준 선수가 괜찮다. 기존 선수들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 이희균 선수가 큰 걸하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본다. 박태준 선수는 밀집수비 파훼법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이희균 선수는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 이희균 선수를 훈련을 시키면서 욕망이 생겼다.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만들어본다."
Q. 이번 시즌도 광주를 상대로 클럽들이 라인을 내릴까
"광주는 강팀이다. 상대는 자존심 때문에 맞받아칠 수도 있다. 그렇든 아니든 광주는 강팀이라는 거다. 우리팀을 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기대가 된다. 우리 광주를 어떻게 상대할지, 또 이 부분을 상대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시간을 투자할지,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대비해서 나오는 팀에 얼마만큼 성장을 할지, 저와 저희 선수들이 얼마만큼 올라갈지 기대된다."
Q. K리그 2년 차 증후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부족함이 보이면 더 노력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Q.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외국인 육성?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육성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는 은퇴할 때까지 성장을 시켜야 한다. 될 수 있으면 그런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잉글랜드의 기억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감독인 제가 부족한데 선수들도 많이 부족하다. 누누이 얘기했지만 노력을 많이 한다. 미팅을 하며 부족한 걸 채워간다. 오프 더 볼일 때 상황에 대해 인지를 시킨다. 그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이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Q. 선수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선수
"왜 자꾸 내게 선입견을 갖는지 모르겠다. 같이 훈련하고 미팅하고 생활을 안 해보면 모를 수도 있다. 감사하다 질문.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겠다."
Q. 이희균에게 만들어진 공격수의 모습 기대할 수 있을까
"못 따라간다. 어떻게 이희균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따라가겠나. 너무 늦었다. 거기에 버금가지는 못하지만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로 만들고 싶다. 더 잘 가꿔주면 이희균이 K리그는 씹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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