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제2대전문학관…실시설계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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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줄 제2 대전문학관이 베일을 벗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제 2대전문학관 설계안이 확정됐다.
제2 대전문학관 예상 개관 시기는 내년 4월이다.
한편 제2 대전문학관은 대전의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건물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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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산에 현대적 감각 덧붙여" 내년 4월 개관
대전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줄 제2 대전문학관이 베일을 벗었다. 시는 올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내년 4월쯤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제 2대전문학관 설계안이 확정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제안 공모를 실시해 제안서 12개를 받았고, 이 가운데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더사이)의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제 2대전문학관 설계안의 테마는 '테미의 봄'이다. '문학적 감수성을 위한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표현은 옛 테미도서관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더해 최근 시가 강조하고 있는 공공건축물의 명품화를 지향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건축유산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여 대전문학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학관은 지금의 옛 테미도서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 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새로 지어질 제2 대전문학관 설계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하층을 개축해 새로운 출입구를 개설한 것이다. 건물이 가파른 언덕에 있어 보행 약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새로운 출입구가 접근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이진오 건축가는 제2 대전문학관의 1·2층 바닥 슬라브를 일부 제거하고 옥상을 전면 개방했다. 이로 인해 공간의 개방성이 강조되는 것과 더불어 벚꽃으로 유명한 테미공원의 수묵과 풍광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입면을 구성하는 격자형 구조를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아카이브 공간을 구획한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시는 설계안을 설계도로 옮기는 데 약 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실제 공사는 오는 7월에 시작돼 12월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제2 대전문학관 예상 개관 시기는 내년 4월이다.
한편 제2 대전문학관은 대전의 첫 시립도서관이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건물에 조성된다. 외형은 보존하고 내부만 리모델링해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을 유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약 87억 8000만 원(시비)이다. 이진오 건축가는 경기도 양구의 백자박물관과 파주출판도시 익당이반 스튜디오 등을 설계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인 YWCA 연합회 건물을 리노베이션했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대상을 수상했으며, 국립 한국문학관 기본계획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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