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5% 뛴 건설자재 가격…올해 수요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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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건설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로 주요 건설자재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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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최근 3년간 건설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로 주요 건설자재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건설용 중간재 물가지수는 35.6%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22.4%)을 웃돌았다.
건설자재 중 건설공사 투입 비중이 가장 높은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은 지난 3년간 각각 34.7%, 54.6% 올랐고, 철근(64.6%), 형강(50.4%), 아연도금강판(54.1%), 건축용금속공작물(99.5%) 등 대부분의 자잿값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수주와 건축 착공이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국면이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 건설자재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공사 물량이 작년보다 2.5% 줄어들 것이며, 시멘트 수요는 작년 대비 1.0%, 레미콘은 3.1%, 골재는 1.1%, 철근 및 봉강 수요는 1.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자재 가격 상승이 건설경기 부진과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으며, 건설자재 생산업체와 건설업자 간 갈등도 야기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건설자재 시장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 건설자재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건설자재 수급협의체 운영 ▲ 건설자재시장 정기조사 도입 ▲ 관급자재 수급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건설자재 예측시스템 개발 등을 제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충재 원장은 "건설업체와 자재업체가 어느 한쪽의 이익을 극대화하면 결국 국민 부담만 가중되고 중장기적으로 모두가 손해를 본다"며 "안정적인 자재 수급을 위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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