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콘서트’ 대구·경북 총선 행보의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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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콘서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개인적 불행이면서도 보수정치의 몰락을 가져온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등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은 현장에서 대구경북의 변치 않은 민심을 확인했으며 10월 26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정치인들과도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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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최근 출간된 ‘박근혜 회고록’ 북콘서트를 개최한 것을 두고 지역정치권은 대구·경북의 4·10 총선 행보의 정점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개인적 불행이면서도 보수정치의 몰락을 가져온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등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정치와 선을 그어왔지만 지난해부터 공개 행보를 늘리면서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탄핵됐다가 2021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지난해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 8월 15일 경북 구미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외부와 접촉면을 넓혔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은 현장에서 대구경북의 변치 않은 민심을 확인했으며 10월 26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정치인들과도 조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는 지난해 11월 7일 윤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예방과 12월 29일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두 사람 간 악연을 풀고 총선용 민심을 다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전직 대통령이 북콘서트를 열자 ‘이례적이며 적절하지 않다’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기도 하고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은 당연하다’는 옹호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북콘서트 개최가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친박(친 박근혜)’에 대한 간접적 지원사격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장 대구 달서갑에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의 이름이 나오고 경북 경산에 출마를 선언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영주·영양·봉화·울진에 출마설이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도 거론된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총선의 핵심 공략지역으로 대구·경북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이를 차단하고 보수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도 선을 그은 상태고 친박도 없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힌 상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를 모두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는 것도 사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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