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저PBR 랠리 숨고르기… 코스피 2600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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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1배 미만의 '저PBR주' 랠리가 주춤하면서 5일 코스피·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휴를 앞둔 지금 급등한 저PBR주 비중을 줄이고 일부는 차익 실현할 것을 제안한다"며 "추세적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과도한 흐름 뒤에는 필연적으로 반작용이 진행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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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1배 미만의 ‘저PBR주’ 랠리가 주춤하면서 5일 코스피·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휴장(9일~12일)을 앞두고 매수와 매도로 의견이 나뉘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91.31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4포인트(0.92%) 내렸다. 장 초반 2560대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21억원, 178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만 72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아, 셀트리온, POSCO홀딩스, NAVER 등도 내림세였다.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를 36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NAVER, SK하이닉스도 각각 940억원, 830억원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저PBR 업종도 상승 랠리를 멈췄다. 대표 저PBR 업종인 은행업과 증권업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각각 3.26%, 1.84% 하락했다. 다만 또 다른 대표 저PBR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위 자리를 지키며 4.85%(1만1000원) 올랐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급등의 중심에 있었던 저PBR 테마에 대한 수급 쏠림이 완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면서도 “대표 저PBR 업종인 자동차 등은 순매수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완화 기대감이 꺾이면서 채권 금리가 뛴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은 시장 예상보다 느리고 작을 것”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10년물 금리도 0.8%가량 상승 흐름이다. 국채 금리도 장·단기물 모두 2%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807.99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83%)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만 319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58억원, 11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HPSP 등은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HLB, 엔켐,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주가가 올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엇갈렸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휴를 앞둔 지금 급등한 저PBR주 비중을 줄이고 일부는 차익 실현할 것을 제안한다”며 “추세적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과도한 흐름 뒤에는 필연적으로 반작용이 진행되기 마련”이라고 했다.
정다운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PBR 1배를 밑도는 종목이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장 외면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이후 이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쏠림 등이 예상보다 강했던 것처럼 저PBR 강세도 같은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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