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영재' 스미레, 타이틀 방어 실패…3월부터 한국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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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둑 영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이 한국 이적을 앞두고 치른 타이틀 방어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만 10세에 입단해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을 세운 스미레는 지난해 2월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해 최연소 타이틀 기록까지 세웠다.
일본 바둑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영재로 촉망받던 스미레는 지난해 8월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깜짝 제출해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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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일본의 '바둑 영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이 한국 이적을 앞두고 치른 타이틀 방어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스미레는 5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7기 여류기성전 도전 3번기 최종 3국에서 우에노 리사(17) 2단에게 233수 만에 불계패했다.
스미레는 지난 1국에서 승리했으나 2, 3국을 내리 패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타이틀전은 끝났지만 스미레는 이달 하순까지 일본에서 각종 대회 예선 대국을 치른 뒤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다.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과 아마추어 바둑 강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처음 바둑돌을 잡은 스미레는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2019년까지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스미레가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자 일본기원은 2019년 4월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시켰다.
만 10세에 입단해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을 세운 스미레는 지난해 2월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해 최연소 타이틀 기록까지 세웠다.
일본 바둑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영재로 촉망받던 스미레는 지난해 8월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깜짝 제출해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프로기사협회와 한국기원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스미레는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무대에서 더 강한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미레는 어린 나이에도 일본기원 통산 161승 88패(승률 64.65%)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3월부터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 제2의 바둑인생을 시작하게 된 스미레는 KB국민은행 챌린지리그에서 첫 대국에 나설 전망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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