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하 첫 시집, '내가 버린 애인은 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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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정시학'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인하 시인의 첫 시집 '내가 버린 애인은 울고 있을까'(걷는사람)가 출간됐다.
박 시인의 첫 시집은 제목과 같이 일상적인 시어를 중심으로 잔혹하고 아름다운 생명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이의 마음과 이를 겁내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한 시인의 마음이 시집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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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18년 '서정시학'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인하 시인의 첫 시집 '내가 버린 애인은 울고 있을까'(걷는사람)가 출간됐다.
박 시인의 첫 시집은 제목과 같이 일상적인 시어를 중심으로 잔혹하고 아름다운 생명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직 살아 있구나 늦지 않았어 너덜거리는 자루 가득 장작을 메고 오가는 밤의 노역은 불을 지키는 시간 바람에 넘어진 것들 차곡차곡 주워다가 추운 밤 부려 놓으면 뜨겁게 솟아오르는 불의 제전 나는 불을 지키는 자, 치장 없이 허름한 옷가지로 성별을 감추었기에 누구도 쉽게 나를 호명하지 못한다"
시인이 그리는 인물들을 "땅이 우리를 받아들여 주지 않을 때" 그 규격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이탈하는 방식으로 존재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뒤돌아 도망치는 것이 부끄럽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곳에서만큼은 "우리 도망가자"라는 말이 달콤하게 다가온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이의 마음과 이를 겁내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한 시인의 마음이 시집에 담겨있다.
"모르는 곳으로 가자/누가 우릴 알아볼까/땀이 배도록 깍지를 끼고 더 멀리/네가 버린 애인은 울고 있을까" (수록작 '소금 기둥' 중)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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