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탐사 드론 띄워 지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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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보면 남극은 하얗고 밋밋하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팀을 이뤄 남극 지도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남극 대륙을 탐사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영국남극조사국과 윈드레이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도 남극 탐험을 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남극 지도가 완성되면 전 세계 해수면 상승 예측 모델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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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보면 남극은 하얗고 밋밋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많아 세세한 지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팀을 이뤄 남극 지도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남극 대륙을 탐사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BBC 등 5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영국남극조사국과 영국기업 ‘윈드레이서’가 개발한 드론이 극한 날씨에서의 적응 테스트를 마쳤다. 영국 웨일스 지역의 높은 산봉우리에서 극심한 날씨를 견딜 수 있는지 시험 비행했다.
남극은 바람이 강하고 추운 데다 갑작스러온 폭풍 등 극한의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비행 조종사와 과학자들이 탐사 과정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남극 대륙의 넓은 면적을 조사하려면 많은 양의 연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도 완성의 제약이 되고 있다.
영국남극조사국과 윈드레이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도 남극 탐험을 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극한의 날씨와 지형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웨일스 환경에서 연습 비행도 했다. 드론 조종사들은 테스트를 통해 남극에서도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드론은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100kg 화물을 1000km까지 나를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감시도 할 수 있다. 비행기 대비 소모되는 연료도 훨씬 적다. 기존 비행기가 200bbl(배럴, 1배럴=159리터)을 소모하는 동안 이번에 개발된 드론은 10bbl를 소모한다. 환경 관점에서 이점이 크다.
드론은 남극에 도착하면 얼음이 녹는 속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는 지표가 된다. 드론에 있는 레이더가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빙하에 전파를 발사해 땅의 모양과 높낮이 등을 파악해 얼음 녹는 속도를 측정한다.
남극 지도가 완성되면 전 세계 해수면 상승 예측 모델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된다. 복잡한 산맥 등으로 고립된 곳은 얼음이 천천히 녹는 등 다양한 변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남극조사국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남극에서의 첫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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