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인데도 3열 공간 넉넉 … 승차감 2열 못지않아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2.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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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3열은 '계륵'이다.

평소에는 시트를 접고, 3열 공간은 짐칸으로 활용하기 일쑤다.

3열에 사람이 타고 내릴 때마다 2열 좌석을 접고 앞으로 당겨서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일단 시트에 앉고 나면 3열 승차감은 2열 못지않다.

벤치 형태로 제작된 여느 SUV 3열과 달리 XC90은 3열 시트나 2열 시트나 외관상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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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타보니
3열 시트 펼친 상태에서도
유모차 등 싣는데 문제없어

미니밴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3열은 '계륵'이다. 평소에는 시트를 접고, 3열 공간은 짐칸으로 활용하기 일쑤다. 간혹 운전자를 포함해 5인 이상이 차에 타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제야 시트 위 쌓인 짐들을 치우고 시트를 펼친다.

운전자는 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3열 탑승자의 안위를 생각하고, 3열 탑승자는 차량이 흔들리는 구간마다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셈한다. SUV 3열은 탑승객이 늘어난 이례적인 상황에만 펼치는 비상용 좌석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볼보자동차의 대형 SUV 'XC90'은 3열 공간에 지인을 태웠을 때 미안한 마음이 덜하다. 3열에 사람이 타고 내릴 때마다 2열 좌석을 접고 앞으로 당겨서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일단 시트에 앉고 나면 3열 승차감은 2열 못지않다. 공간이 넉넉하기에 3열에 앉아도 다리를 잔뜩 오므리거나 양 무릎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세로 앉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벤치 형태로 제작된 여느 SUV 3열과 달리 XC90은 3열 시트나 2열 시트나 외관상 별 차이가 없다. 승객이 편안히 앉을 수 있도록 등받이 굴곡까지 신경 쓴 점은 2열 시트나 3열 시트나 같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C90 T8은 한 번의 완전충전으로 56㎞ 거리를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작은 진동에도 민감한 3열 승객 입장에선 차량이 전기모터를 구동해 달리는 동안 더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왕복 약 100㎞ 거리를 시승하는 내내 XC90 T8의 3열 공간을 체험해야 했던 두 사람은 앞자리로 옮겨 앉겠다는 말을 끝내 하지 않았다.

XC90은 3열을 펼친 상태에서도 웬만한 여행용 가방이나 유모차를 싣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볼보 XC90 세부 모델별 판매 가격은 △B6 플러스 브라이트 8720만원 △B6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9650만원 △T8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1억1520만원 등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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