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올려도 요철구간 지나도 … 실내는 더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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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별이 좋아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선택한 이들은 별다른 설명을 요구받지 않는다.
8년 만에 11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준대형 세단 벤츠 E클래스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후면부 미등에 이르기까지 삼각별을 곳곳에 배치했다.
다소 과하다 싶을 만큼 차량 앞뒤를 브랜드 엠블럼으로 도배해 놓은 디자인을 놓고 혹평이 나올 법도 하지만, 어둑한 주차장에서 마주한 신형 E클래스는 삼각별을 반짝이며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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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개발때부터 소음저감에 초점
공기저항계수 0.23Cd로 낮춰
실내 사운드 시스템 더 좋아져
17개 스피커·730W 출력 갖춰
음향공명변환기 등받이 탑재도
"삼각별이 좋아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선택한 이들은 별다른 설명을 요구받지 않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E클래스는 럭셔리의 상징으로 군림하며 8년 연속으로 단일 모델 기준 판매 1위를 수성했다.
8년 만에 11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준대형 세단 벤츠 E클래스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후면부 미등에 이르기까지 삼각별을 곳곳에 배치했다.
다소 과하다 싶을 만큼 차량 앞뒤를 브랜드 엠블럼으로 도배해 놓은 디자인을 놓고 혹평이 나올 법도 하지만, 어둑한 주차장에서 마주한 신형 E클래스는 삼각별을 반짝이며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11세대 '더 뉴 E클래스' 출시를 맞아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30㎞ 거리로, 전체 주행거리의 약 70%는 강변북로·자유로 등 고속화도로를 지났다. 이번 시승에서 절반은 운전자로, 절반은 조수석 동승자로 신형 E클래스를 체험했다. 시승한 E클래스의 세부 모델은 'E300 4MATIC AMG 라인'이다.
신형 E클래스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조용해졌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속력을 내더라도 차량은 흔들림이 없고, 창밖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미미하다.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꾹 밟아 속도를 끌어올려도 요란스럽지 않다.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1초에 불과하지만, 늘 차분한 상태를 유지한다. 요철 구간을 지나는 동안에도 실내는 고요했다.
신형 E클래스는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벤츠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소음 저감에 초점을 맞췄다. 차체 외관을 타고 흐르는 공기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전체적인 차량 형태부터 A필러(차량 첫 번째 기둥)와 사이드미러 각도 등을 세밀하게 설계했다. 여기에 보닛 측면 실링(밀봉), 앞바퀴·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매립식 손잡이)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11세대 E클래스의 공기저항계수는 0.23Cd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0.02Cd 낮아졌다. 공기저항계수는 0에서 1 사이로 측정되는데, 0에 가까울수록 공기저항이 적다는 뜻이다.
실내가 조용해진 만큼 벤츠는 11세대 E클래스에서 실내 사운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17개의 스피커와 730W 출력, 사운드 개인화 기능이 포함된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돌비 애트모스 기술과 함께 선명하고 깊이 있는 공간 음향을 구현한다.
또 E클래스에는 '익사이터'라고 불리는 음향 공명 변환기가 운전석과 조수석 등받이에 탑재돼 있다. 탑승자는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어깨와 옆구리와 등으로 음악의 공명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혹시 등 뒤에서 울리는 진동이 간지럽다면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아예 끌 수도 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총 7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8990만원, 'E300 4MATIC AMG 라인'은 939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아직 공식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E클래스 엔트리(기본) 모델인 'E200 아방가르드'는 7390만원으로 판매 가격이 정해졌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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