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케이웨더 “AI 환기 청정솔루션으로 내년 영업이익률 20%까지”

박순엽 2024. 2. 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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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맞춤형 날씨 데이터 제공
공공·민간시설에 ‘AI 환기 청정솔루션’ 판매 나서
“고수익 사업 모델…2025년 영업이익률 20% 자신”
오는 13~14일 일반청약…22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날씨는 최근 기후 변화로 기업 경영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항상 피해만 줬던 날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케이웨더는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대기 분야의 각종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케이웨더는 이번 상장으로 전국 실외·실내 3만여 개소에 구축한 공기 관측망을 바탕으로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데이터와 서비스, 제품의 유기적인 매출을 끌어내 꾸준히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케이웨더)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게는 개인의 건강에서 생산성, 학습 능률, 크게는 경제적 손실까지 공기 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국가에서도 각종 법률과 규제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환기 청정솔루션 등을 통해 고성장·고수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지난 1997년 기상 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민간 예보를 생산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날씨 경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받아 자체 전문예보관이 인공지능과 독자적 수치 모델을 결합해 만든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4000여개 회원사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최근엔 국내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공기 관측망을 통해 공기 빅테이터를 수집하는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나 체육관, 어린이집, 아파트, 장기 요양기관 등에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기 질을 청정하게 만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 환기 청정솔루션에 대해 “공기 측정기·환기 청정기 등 제품(Product)을 판매한 뒤 환기 청정기 필터 교체와 점검 등 서비스(Service)와 매달 제공하는 공기 질 분석 보고서 등 데이터(Data)를 판매해 꾸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 높은 이익률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데이터 매출이 늘어나는 고수익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한 그린 서초 프로젝트에서 1년 차에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설치한 뒤 2년 차에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에서 매출액이 발생했고, 3년 차에 유지보수·점검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며 케이웨더 특유의 ‘DSP’(Data-Service-Product) 모델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케이웨더)
케이웨더는 점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축 건물에 적용하는 천장형 모델을 출시했다. 또 설치되는 시설 종류도 공공시설부터 다양한 민간시설로 확대된 만큼 여러 옵션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웨더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161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49% 늘어난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진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정부 예산 집행 지연과 광고비(20억원) 영향이 컸다는 게 케이웨더 측 설명이다. 케이웨더는 2025년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케이웨더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공기 측정기와 환기 청정기 등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공시설에 납품되는 제품은 (중소기업 전문 업종이어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현재 생산시설 규모가 일찌감치 부족한 상황으로, 공모 자금은 이를 넓히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이번에 1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800~58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48억~58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3~14일이다. 코스닥 상장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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