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줄 알았는데, 3일뒤 맙소사”…숨만 쉬어도 감염 ‘이 질병’ 뭐길래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2. 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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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홍역 바이러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탓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발병한다.

이 교수는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차이점은 발진인데 3~4일 지나야 나타난다"면서 "문제는 초기에 감기라고 여겼을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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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다가 입속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사진 = 질병관리본부]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홍역 바이러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탓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발병한다. 더욱이 공기중 전파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 한 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2~18수준으로, 1 내외인 코로나보다 10배 이상 강한 전파력을 가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역 예방법 등에 대해 안내해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차이점은 발진인데 3~4일 지나야 나타난다”면서 “문제는 초기에 감기라고 여겼을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붉은색 발진은 얼굴에서부터 나기 시작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입 안에 하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전파력이 매우 강해 공기 중으로도 감염된다. 심지어 환자가 그 공간에서 나가더라도 1~2시간 동안은 공기 사이에 바이러스가 떠다니면서 감염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홍역에 대한 치료제가 마땅한 건 없어서 그냥 증상을 조절하는 수준으로 치료를 한다”면서 “다만, 드물지만 심각한 폐렴이라든지 또는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입원해 항바이러스제를 쓰긴 쓰는데 어쨌든 치료제가 특별하게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가올 설 연휴엔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는데, 국가별로 홍역 발생이 많은 국가들을 여행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갈 경우 먼저 예방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에게도 해외여행 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 ‘홍역 퇴치 국가’였으나 최근 부산에서 2019년 6명 이후 5년 만에 확진 환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A씨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하면서 추가 확진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관련 대처에 집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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