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 경기 가평군, 지난해 인구 늘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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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위험지역 중 하나인 경기 가평군의 인구가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에도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 관계자는 "GTX-B노선 연장이 발표됐지만, 이것만 갖고 극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관광산업을 확대해 지역을 찾는 생활인구를 늘리고, 이 것이 서비스업 발전과 청년층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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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인구소멸 위험지역 중 하나인 경기 가평군의 인구가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에도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구 증가 요인이 일시적인데다,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수가 매년 늘고 있어 인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5일 통계청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가평군 전체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만2302명으로, 2022년에 비해 150여명 증가했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증가라고 보기도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라는 가평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수치다.
가평지역 연간 사망자수는 2015년 544명에서 2016년 608명 늘더니 2017년에는 605명, 2018년 662명, 2019년 642명, 2020년 654명, 2021년 640명, 2022년 796명을 기록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출생아수는 2015년 360명, 2016년 363명, 2017년 362명을 기록해 어느 정도 유지되다가 2018년에는 301명으로 줄더니 2019년에는 261명, 2020년 265명, 2021년 242명, 2022년 199명을 기록해 연간 100명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연간 사망자 대비 출생아 비율이 거의 4대 1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뜻으로, 2022년을 인구가 전년 대비 100명 정도 감소한 것을 보면 최소 500명 정도가 지역에 전입한 셈이다.
지난해 출생아수와 사망자수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탓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인구가 150명 정도 증가한 것을 보면 2022년에 비해 전입인구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지난해 인구 증가가 지역 내 아파트단지 입주에 의한 ‘빨대효과’로 보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출생아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인데다, 지역 고령화율도 점점 증가해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율은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2040년께에는 40%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인구 감소폭도 점차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이에 대응해 현재 가평군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종 수도권 규제 탓에 공장 등 2차 산업 유치가 힘들고, 일자리가 없어 소비를 주도할 청년층 인구가 유출되다보니 자연스럽게 3차 산업도 활성화가 어려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다.
여기에 각종 출산장려정책과 일자리사업도 병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규제지역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국가적 지원 확대를 위한 접경지역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북한강 수변관광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GTX-B노선 연장이 발표됐지만, 이것만 갖고 극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관광산업을 확대해 지역을 찾는 생활인구를 늘리고, 이 것이 서비스업 발전과 청년층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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