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사람 죽여놓고 개만 챙겨"…알고 보니 유명 DJ

전연남 기자 2024. 2.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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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 20대 여성이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외제차에서 내린 20대 여성 운전자는 사고 피해자 상태를 확인도 하지 않고 곧바로 근처 건물 앞으로 이동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외제차 운전자 20대 여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가 넘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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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 20대 여성이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운전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또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차량 운전자가 사고 후 구호 조치도 제대로 안 했다는 목격담까지 퍼지면서 사람들의 공분도 커졌는데요.

먼저 SBS가 확보한 사고 당시 CCTV 영상 먼저 보시죠.

지난 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입니다.

흰색 외제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덮칩니다.

주변 도로에 서 있던 행인들도 깜짝 놀라서 현장으로 다가옵니다.

추돌 직후 바로 멈추지도 않고 수십 미터는 더 가서 겨우 멈춘 차량. 

주변 사람들에 의해 외제차에서 내린 20대 여성 운전자는 사고 피해자 상태를 확인도 하지 않고 곧바로 근처 건물 앞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차량에 다가가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강아지를 데려와 껴안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강아지를 안은 채 쪼그려 앉아 있더니 결국 강아지 없이 경찰차에 탑니다.

음주운전 사고부터 뒷상황까지 그대로 CCTV에 포착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외제차 운전자 20대 여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가 넘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달 라이더로 일하던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유명 DJ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여성이 사고 후 피해자 확인은커녕 제대로 된 조치도 안 한 채 강아지만 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과 함께 현장 사진 등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더 커졌습니다.

[이상영/사고 목격자 : 계속 직진한 거죠. 우리가 멈춰 세워서 이제 경찰 부르고 주위 사람들이. 여자는 내리라 그러고 나와 있고 강아지는 차 안에서 그 주인만 쳐다보고 있고 그다음에 이제 다시 가서 강아지를 껴안고 있었죠. 이제 경찰이 와서 음주 단속하고 하니까 그게 나온 거지. 알코올. 그래서 물을 또 먹고 음주 단속을 또 한 거죠. 그러고 이제 수갑 채워서 바로 현행범으로 체포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분통이 터진 거지. 심폐소생 해도 벌써 피를 쫙 흘린 상태인데.]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해당 여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피해자보다 강아지를 먼저 챙겼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사고 직후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었지만 현장을 떠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해당 여성에게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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