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전원책 "김경율, 불출마로 구정물…나쁜 타이밍으로 루머 만들어"

2024. 2.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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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긍정평가 30%선 깨져…부정평가 고공비행
- 40% 이상 못 올리면 국민의힘, 총선 기대 못 해
- '미래권력' 한동훈에 기대? 친척·지인 극소수나
- 자기희생 필요한데 온실 속 화초들, 입신양명만
- 尹측근들 안방으로 몰려가면 적절히 통제했어야
- 김경율 다음 공천자, 진흙에 뒹구는 떡 주워 먹는 꼴
- 불출마로 구정물 퍼부어…타이밍도 방식도 나빠
- '김건희 여사 잘못 공격하면 당한다' 루머 만들어
- 정상공천도 '대통령 사천' 인식…수도권 득표 험난
- 한동훈, 내리꽂는듯한 '아마추어' 같은 모습 보여
- 유승민이 왜 경기도 선거를…'좌파'라 불협화음
- 尹대통령, 이재명도 하는 기자회견 왜 못 하나
- 대담도 라이브 아닌 녹화로…불안요소 있어 보여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2월 5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전원책 변호사

▷김태현 : 총선이 오늘로 65일 남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예정돼 있죠. 과연 오늘은 정치권에 어떤 비책을 내려주실지. 보수의 거성. 예전에도 전스트라다무스, 지금도 전스트라다무스, 앞으로도 전스트라다무스. 거성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전원책 : 정치는 사실 선거에 누가 이기고 지고 하는 그걸 맞힌다는 것보다 정치 평론을 하는 재미는 가령 미래세대를 위해서 이런 것 좀 해 달라, 이런 걸 얘기할 수 있는 정책 분석에 있지 않나.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맞아요.

▶전원책 : 지금 뭐가 필요하나 하는 것. 정치 평론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좀 기대를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꼭 가령 트럼프가 당선될 거냐, 바이든이 당선될 거냐. 이런 걸 미리 맞혀달라고 하면 제가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맞히겠습니까?

▷김태현 : 어렵죠. 그러면 이번에는 총선 65일 남았는데 지금 상황 좀 짚어보고 그리고 비책을 내려주세요. 일단은 여론조사 하나 보죠.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보니까요. 이것부터 말씀드리죠. 지난달 30일에서 1일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로 추출했고 전화조사 인터뷰로 진행됐고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9%, 부정평가가 63% 나온 바가 있습니다. 이게 30% 선이 깨진 것이거든요, 총선 65일 앞두고.

▶전원책 : 29%가 돼서 30% 선이 깨진 것이 9개월 만이죠. 작년 4월달 이후로 처음인데 문제는 부정평가가 63% 같으면 문자 그대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태현 : 부정평가가.

▶전원책 : 그럼 부정평가의 원인이 뭐냐? 이걸 살펴보니까 첫 번째가 민생. 민생의 퍼센티지가 16~18% 하다가 이번에는 19%까지 올라갔어요. 민생이 원인이다. 민생이 원인이다 하면 뭐겠습니까?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었다는 것이거든요. 중산층이나 서민들, 특히 3040이 우리 사회의 주력 부대인데 너무 어렵단 말이에요.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이 먹고사는 문제, 생계를 계속해서 유지해 가는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걸 위정자들, 정치하는 사람들만 몰라요. 특히 집권여당이 그걸 모르고 있단 말이에요. 안다, 안다 이러지만 피부로 그걸 못 느끼는 거예요. 자기들 월급 많이 받고 있으니까 잘 모르는 거예요. 그런 데다가 고물가로 소비여력이 완전히 줄어들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바로 앞에 골목길에 자영업자들 하는 식당, 카페가 전부 다 문을 닫고 철시를 합니다. 그런 상황이 벌써 한 3년 이상 이어지고 있어요. 이러니까 우리나라에 특히 자영업자들이 많지 않습니까? 3040에.

▷김태현 : 많죠.

▶전원책 : 이러니까 서민들의 어떤 정부에 대한 정부를 지지하고 싶은 마음, 이런 것이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이래서 저는 왜 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노동개혁을 하면서 일자리부터 만들려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 청년들 일자리는 오히려 줄다시피 되어 있고 좋은 전문직 일자리가 늘어나야 될 판인데 줄고 반면에 60대 일자리만 똑같이 늘고 있거든요. 그게 문재인 정부 때랑 똑같은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변호사님, 지금 여론조사 제가 세부적으로 보니까 대구경북은 긍정 40, 부정 48.

▶전원책 : 그렇게 보실 필요 없어요. 딱 하나입니다. 70대 이상 해놓고 지역별·세대별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습니다. PK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고 PK도 마찬가지고.

▷김태현 : PK도 36:52. 물론 오차범위 안에 있기는 합니다.

▶전원책 : 이런데 가장 심각한 것은 그동안에 기대를 걸었던 20세대 그리고 30 초반까지. 19살부터 한 35세까지. 여기는 그래도 공정과 상식, 이걸 중시한다 이래서 윤 대통령과 조금 생각이 같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여기도 지금 긍정평가는 십몇 프로, 16%인가 18%인가 그래요. 그리고 부정평가는 거의 70% 가깝단 말이에요. 그리고 3040은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합니다. 이러면 앞으로 지금 40대 이하로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거예요.

▷김태현 : 그럼 변호사님, 이 상황에서 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총선 치르려고 하잖아요.

▶전원책 : 당연하죠.

▷김태현 : 아무래도 총선은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이 있으니까. 그럼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빠진 상태에서 여당은 총선 어떻게 치러야 돼요?

▶전원책 :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에 29%가 됐습니다마는 30% 중반까지 된다 하더라도 이 상태에서 30% 중반까지 돼서 선거를 치른다면 100석 얻기 힘듭니다. 왜 그런가 하면 중간평가 성격을 가지는 총선에서 누구보고 투표를 하겠어요?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냐, 부정평가냐. 쉽게 말하면 이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냐, 지원론이냐. 이것이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하는 첫 번째 동인이 된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대통령 긍정평가가 29%뿐 아니라 35% 된다 하더라도 안 되는 거예요.

▷김태현 : 40% 이상까지 올라가야 돼요?

▶전원책 : 그래서 적어도 제가 지금 국민의힘에 일종의 경고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를 적어도 40%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면 이번 총선 승부는 기대하지 마라.

▷김태현 : 지금 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 들어왔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개인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좀 높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걸로도 부족합니까?

▶전원책 : 이번 선거에 가령...

▷김태현 : 당 대표가.

▶전원책 : 가령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러 가서 자기가 선택지 가운데 어느 걸 찍을까 이러다가 어디 도장을 꽝 찍잖아요. 그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찬반으로 찍는 것이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가지고, 미래 권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찍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이 아무리 잘해도.

▶전원책 : 그건 아마 극소수일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친척이거나 젊은 시절부터 잘 아는 사람들이거나. 그래서 가장 문제 되는 통계는 각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지원론이냐 견제론이냐. 이건 대부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부정평가와 거의 연계돼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변호사님, 두 달 남았잖아요. 두 달 동안 경제가 갑자기 확 눈에 띄게 좋아지기는 쉽지 않은 거고 그럼 무슨 비책이 있어요?

▶전원책 :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그래서 공천이 중요합니다. 감동을 주는 공천. 폐를 찌르는 공천 플러스 감동을 주는 공천. 감동을 주는 공천이 뭐겠어요? 딱 하나입니다.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공천. 딱 그거예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측근에 있었던 이른바 비서들, 참모들 그리고 장차관들 그리고 무엇보다 대통령과 검사 생활을 쭉 같이하면서 잘 안다는 검사 출신들. 이런 사람들이 50명을 훨씬 넘어요. 이 사람들이 지금 공천 신청한 곳을 쭉 추적하면 대부분 TK, PK 안방들 그리고 서울의 강남 3구 이렇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여기에서 이 사람들이 만약에 수북이 공천을 받고 대신에 지금까지 거기서 참 열심히 의정생활을 지냈던 괜찮은 국회의원들이 낙마를 했다면.

▷김태현 : 다 현역. 그 사람들이 공천을 받으면 현역은 물갈이되겠죠.

▶전원책 : 그렇죠. 그렇게 되면 물갈이 폭은 넓어지겠지만 그것이 감동을 주는 공천은 아니죠. 그래서 나는 이번에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김태현 : 왜요?

▶전원책 : 이 사람들이 역시 책상물림들이고 온실 속 화초고 자기 입신양명만 생각하는 자들이다. 정말 국가를 생각하면 험지에 출마할 줄도 알아야죠. 예컨대 YTN의 앵커를 지냈던 호준석 씨는.

▷김태현 : 지금 비대위 대변인이에요.

▶전원책 : 이번에 구로를 택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역시 괜찮구나. 내가 특정인을 칭찬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마는.

▷김태현 : 그러니까요. 지금 보도 나오던데 이번에 전 부장판사 한 사람 인재 됐는데, 인재영입으로. 거기는 강북을로 가고 영입된 사람들은 험지로 가고 대통령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양지로 간다, 이런 기사들.

▶전원책 : 그런데 왜 부장판사, 방송국 앵커 이런 사람들에게 인재라는 표현을 씁니까?

▷김태현 : 당에게 그렇게 붙였길래 저도 그냥.

▶전원책 : 어쨌든 그건 제가 국민의힘만 그렇다는 게 아니고 민주당 역시 인재라고 하면 꼭 그렇게 사회적으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이른바 세력들을 모셔오면서 인재다 이러는데 사실 진짜 인재는요.

▷김태현 : 들판에서 찾아야 된다.

▶전원책 : 실물경제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

▷김태현 : 그 얘기 많이 하셨어요.

▶전원책 : 그리고 정말 3040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전문직들, 이런 사람들을 국회에 많이 좀 받아들여야 되는데 그런 걸 떠나서 꼭 앵커 이런 사람들을 계속 찾으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님, 앞서 공천 있잖아요. 어쨌든 그럼 강남이랑 영남에 많이 신청을 했어요,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나 장차관 출신들이. 그럼 이 공천 문제는 당에서 어떻게 정리해야 되는 거예요?

▶전원책 : 내가 만약에 공관위원장 같으면요.

▷김태현 : 그냥 다 공천 붙여요?

▶전원책 : 화가 나서라도. 원래는 자기들이 우세한 지역에는 경선을 붙이고 그리고 불리한 지역은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원래 공천의 기본방식인데.

▷김태현 : 그런데 아마 제 기억에 강남 같은 경우에는 다 전략했었잖아요.

▶전원책 : 처음부터 이렇게 대통령 측근들이 전부 다 안방으로 몰려간다면 그걸 누군가가 적절하게 통제를 좀 했어야죠.

▷김태현 : 공천 신청할 때부터?

▶전원책 : 통제를 해야죠. 이건 안 된다고 못을 박아야죠. 그리고 오히려 대통령 측근이었던 사람들에게, 왜 3선 이상들에게 앞으로 험지로 나가라고 합니까? 대통령 측근에 있었던 사람들이야말로 험지에 나가야 되고 그리고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목에 힘을 주고 있는 우리 보수에 불리한 지역, 그 지역을 찾아가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과 봉합 과정에서 이게 공천을 둘러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등이라고 보는 언론의 시각도 있던데 용산 대통령 출신이나 장차관들의 공천 문제를 놓고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실이 한 번 더 부딪칠 거라고 보십니까?

▶전원책 : 이게 윤한 갈등 그것이 뭣 때문에 벌어졌느냐. 가령 김건희 여사 디올백 때문에 그래서 벌어진 것이냐.

▷김태현 :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

▶전원책 : 그래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도 부족해서 거기에 사생활까지 거론했단 말이에요.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나는 공천권 갈등이 아니겠느냐, 그걸 꼭 표현을 안 합니다마는. 그래서 이번에 가령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50명이 넘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특혜를 기대하지 마라. 그런 것은 없다. 그런데 그런 것은 외부에 나온 전언이고 사람 기분은 안 그렇죠. 내가 데리고 있었던 사람 좋은 데 많이 나가서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죠. 그건 당연한 거예요.

▷김태현 : 인지상정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전원책 : 그럼요. 그래서 공천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만약에 언론에 거론되는 몇몇 분들 있잖아요. 특히 그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는 언론에 거론되면 될수록 그 사람들은 지금 땅을 쳐야 될 상황이 되는 거예요.

▷김태현 : 오히려 불리하다는 말씀이시구나.

▶전원책 : 그 사람들에게 만약 공천을 주게 되는 순간에 국민의힘은 폭망을 하니까. 윤석열 정권뿐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도 마찬가지예요. 폭망 해버린단 말이에요. 지금 가령 이번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 선언했잖아요.

▷김태현 : 왜 했을까?

▶전원책 : 선언하려면 차라리 멋있게 앞에 일찍 하든지 비대위원과 같이 다 내려놓든지.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이러니까 새로 거기에 대해서 공천을 받는 사람은 뭐가 됩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이 먹다가 던져버린 떡을 주워 먹는 꼴이 되잖아요. 진흙에 뒹굴고 있는 떡을 주워 먹는 꼴이 되는데 그걸 누가 먹고 싶겠어요. 당선된다 하더라도 문제는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지금 당장 밑에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 김건희 여사를 잘못 공격을 하면 이렇게 당한다. 그럼 이런 식의 루머가 계속 퍼져나가면 수도권 선거는 망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불출마도 진짜 이유는 뭔지는 상관없이 그렇게 포장이 될 수도 있다?

▶전원책 : 타이밍부터 잘못 잡은 거죠. 그리고 방식도 아주 나빴고 본인이 이제 보니까 공천 신청도 하지 않았던데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불출마한다, 이걸 뒤늦게 얘기를 해요? 공천 신청 마감날 그런 얘기를 하면 또 모르겠는데 공천 신청 다 끝나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불출마하겠다, 이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번에 선거판에 국민의힘의 명색이 비대위원이라는 사람이 지금 구정물 하나 퍼부은 겁니다.

▷김태현 : 그 계산을 안 하지는 않았을 텐데 왜 지금 이 타이밍에 그럼 공천 불출마 선언을.

▶전원책 : 글쎄요. 누군가 그렇게 채근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로는 어쨌든 최악의 수순을 밟은 겁니다, 최악의 수순을. 그런 판에 지금 공천 신청 명단 쭉 나오면서 신문에 가십 식으로 쭉 나오잖아요. 대통령 측근 누구누구는, 대통령과 가까운 주 누구누구는 부산 어디 어디에 또 누구는 어디 어디에. 이런 식으로 쭉 나온단 말이에요. 그럼 그 사람들이 이제 타깃이 되는 거예요. 이 사람이 과연 공천을 받는가 보자. 괜찮은 사람들인데도 그리고 정상적으로 경쟁을 해서 공천을 받았는데도 그 사람들이 공천을 받음으로써 이번 공천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사천 아니겠느냐. 일방적으로 용산에서 다 결정해 버린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선거 결과는 망해버린다는 거예요. 그 지역에서 당선은 되겠죠.

▷김태현 :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전원책 : 문제는 수도권에서 망해버린다는 거예요. 수도권에서 망한다는 건 수도권에서 60~70석을 얻어야만 전체 151석을 얻어서 과반을 점령하게 되는데 수도권에서 또 지난번처럼 20석 내외 이렇게 돼버린단 말이에요.

▷김태현 : 그러면 이 상황에서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비책을 하나 주시죠.

▶전원책 : 글쎄, 한동훈 비대위원장부터 나는 이번에 너무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 : 뭐 때문에요?

▶전원책 : 가령 계양을에 원희룡 전 장관을 손들어준 것에서 딱 그쳐야죠. 그리고 계속 운만 띄워야죠. 우리가 마포을에도 성동을에도 성동갑에도 그리고 구로에도 이런이런 후보들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하면서. 그런데 공관위에서 앞으로 심사를 해서 결과가 나오면 아마 여러분들 깜짝 놀랄 것이다. 이 정도에 그쳤어야죠. 왜 일일이 다니면서 손들어주고 자기가 내리꽂는 식으로 보이느냐는 말이에요.

▷김태현 : 빌미를 줬다?

▶전원책 :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성을 하나 딱 쌓잖아요. 성을 쌓으면 앞에 적들이 모여요. 벽을 쌓으면 적들이 모이고 성을 쌓으면 앞에 적은 이미 일개 사단이 돼 있습니다. 그 말은 뭔가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앞에 적을 자꾸 만드는 거예요. 왜 비대위원장이 돼서 이 선거를 전체 총책임을 져야 될 분이 적을 왜 자꾸 만들어요.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됩니다, 정말.

▷김태현 :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에서 소개했을 때 사천 논란을 스스로 불러일으켰다는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럼 그 상황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나 출마 안 합니다라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부담을 덜어준 것 아니에요, 그럼?

▶전원책 : 타이밍을 제때 하거나 처음부터. 그런데 처음에 뭐라고 했습니까? 찻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

▷김태현 : 술잔.

▶전원책 : 삼국지 관우를 빗댄 것 아니에요. 이건 내가 보면 뭐라고 할까. 솔직한 말로 그런 말 들으면서 정말 하품을 했습니다. 큰일 났다. 이분들이 지금 선거를 절체절명의 전투로 여기지 않고 마치 이게 그냥 일회성 게임으로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이번 총선인데 이분들이 왜 이 총선을 이렇게 가벼이 생각하느냐.

▷김태현 : 그래서 변호사님, 그러니까 비책을 하나 주고 다음 주제를 말씀 나눠보시죠. 한동훈 위원장에게 공천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비책.

▶전원책 : 딱 하나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돼요. 우리가 늘 하는 말이 있잖아요. 윤 대통령도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리고 거기에 공천에 관여되는 여러 사람들도.

▷김태현 : 마음을 비워라?

▶전원책 : 마음을 철저히 비워야 됩니다. 완전히 비우고 정말 폐를 찌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누구겠느냐.

▷김태현 : 진짜 어려운 건데, 마음 비우는 것.

▶전원책 :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감동 주는 것은 딱 하나예요.

▷김태현 : 희생?

▶전원책 : 자기희생.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방법. 그러면 모두가 삽니다. 그래서 그 방법을 찾아서 하면 가령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 29%까지 떨어지고 아마 이번 주말 갤럽도 역시 떨어질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게 보세요?

▶전원책 : 네. 왜 그런고 하면 김경율 사태가 또 있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나는 한 번 더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올라가는 것도 삽시간에 올라갈 수 있다.

▷김태현 : 공천만 잘하면. 알겠습니다.

▶전원책 : 그리고 또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반도체 경기도 살아나고 하니까 앞으로는 굉장히 희망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 국정에 대해서 긍정평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한 10% 올라갑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높다는 말씀드렸는데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면접조사로 한 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직무수행 긍정평가 52%,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고요. 공천과 관련해서 유승민 전 의원의 활용법, 이건 어떻게 해야 돼요? 본인이 불출마하겠다는 얘기 안 해서 뭔가 여지가 있는 것 같은.

▶전원책 : 일부 언론에서는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 이런 묘한 표현을 썼잖아요.

▷김태현 : 불출마 선언이 아니고.

▶전원책 : 그분도 정치를 오래 하니까 꾀를 낸 것인가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건 뭐 일부러 그렇게 했겠습니까마는 그런 건 있어요. 일부 언론에서 자꾸 경기도 선거를 맡겨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보기로는 경기도 선거 전부 다 망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전원책 : 유승민 의원이 경기도와 무슨 상관있다고 경기도 선거를 맡아요.

▷김태현 : 수도권에 소구력이 있다 보니까.

▶전원책 : 경기도에 지난번에 출마하려 했던 것, 그것밖에 없습니다. 출마하려 했었잖아요.

▷김태현 : 굳이 얘기하면 그렇기는 하죠.

▶전원책 : 경기도지사에. 그것밖에 없는데 왜 서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맡고 경기도는 유승민 전 의원에게 맡기자.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까지 가령 윤석열 정부와 궤도를 같이해 온 분 같으면 모르겠는데 영 반대편에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끌고 있는 개혁신당에 갈 것이다, 이런 소문이 많았는데 본인이 거기는 안 간다. 이러면서 나는 대신에 공천도 신청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내가 보기로는 그대로 놔두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냐. 이분을 활용하겠다고 해서 경기도 선거에 투입을 하면 오히려 나는 경기도에 나가는 수많은 후보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다. 왜 그런고 하면 정치개혁부터 달라요. 이분은 사회적 경제 기본법안을 제출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보수주의 중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일반적인 우리 보수주의자들, 특히 가령 보수주의자 중에서 중도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다고 하면 저 같은 사람들. 예컨대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 예컨대 국가의 어떤 일을 국가가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걸 주장하는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걸 넘어서서 협동조합 같은 그런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안까지 제출한 분이에요. 그러면 어떤 의미에서는 완전 좌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로는 오히려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주 수요일에 윤석열 대통령 KBS와의 신년대담. 어제 녹화하고 수요일날 방영한다잖아요. 지금 거기 관련된 보도 보니까 참모진들이 준비해 준 질문지하고 답변지를 하나도 보지 않았다. 솔직하게 다 얘기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관련해서도 해명을 했다. 이런 보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아직... 저희가 영상을 봐야 알겠지만.

▶전원책 : 그런 말씀이 흘러나오는데 그런 말씀을 하실 것 같으면 왜 이걸 녹화를 합니까? 라이브로 해야죠. 이왕 KBS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은데 라이브로 해야죠. 그리고 이재명도 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왜 하지 못합니까? 나는 정말 이해를 못 하겠어요. 나는 내가 대통령 같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하겠어요, 기자회견. 미국 대통령처럼, 미국 대통령 많이 하는 분은 옛날에 그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적게 해도 두 달에 한 번은 합니다, 미국 대통령들은. 그래서 국민들과 늘 가까이하고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직접 답변을 하고. 그것이 대통령이 하나의 의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어느 날 딱 중단해 버렸잖아요, MBC 슬리퍼 사건 터지고 나서 딱 중단을 했는데 그 이후로 기자회견도 지금 취임하고 나서 100일 기자회견 한 번 한 뒤에 기자회견이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는 저 성 안에 계시는 분으로 보이는 거예요. 우리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분. 성 안에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까도 내가 말씀드렸지만 성을 쌓으면 그 밖에 적이 모이는 법입니다. 적이 만들어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왜 다수 대중을 자꾸 멀어지게 만드느냐. 나는 대통령께서 좀 아닌 말로 손가락질받고 욕을 좀 듣고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더라도 기자회견을 좀 많이 하시고 하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래서 이번에 1월 한 10일경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다가 끝내 KBS 단독 인터뷰하는 걸로 그렇게 방향을 잡고. 그런데 나는 그걸 라이브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나마도 또 녹화를 해버린단 말이에요. 녹화를 한다는 말은 불안요소가 어딘가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잖아요. 대통령이 명색이 인터뷰를 하는데 시간 때문에 시간 길이 맞춘다고 녹화를 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뭔가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이니까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보면 깝깝한 거예요. 왜 이러시느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시간관계상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원책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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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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