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역대급 산불 "최소 112명 사망"…국가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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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 중부를 삽시간에 집어삼킨 화마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11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상태지만,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은 아직 진압되지 못하고 있다.
마누엘 몬살베 칠레 내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12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3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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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 중부를 삽시간에 집어삼킨 화마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11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상태지만,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은 아직 진압되지 못하고 있다.
고온건조에 강풍 타고 순식간 '불바다'
무엇보다 시속 60㎞의 건조한 강풍 속에 불은 순식간에 민가를 덮쳤다. 피해가 큰 곳은 비냐델마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 대표적인 휴양지들이다. 가옥 수천채가 무너지고 도로는 불에 탄 자동차 잔해로 뒤덮였다.
공단 지역인 엘살토에서는 페인트 공장이 화염에 휩싸였고,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도 발생했다. 지금까지 불에 탄 면적은 110㎢에 달한며 특히 빈민가가 몰린 난개발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폭탄에 가까워…아무것도 남지 않아"
마누엘 몬살베 칠레 내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12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3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오 진행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연설에서 사망자수는 64명으로 집계됐지만 불과 12시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번 산불은 "500명이 숨진 지난 2010년 대지진 이후 칠레에서 가장 큰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5일과 6일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됐다.
로이터통신이 비냐델마르 산비탈을 촬영한 영상에는 동네 전체가 까맣게 그을리고 불에 탄 자동차들이 도로를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이곳에 사는 주민 카스트로 바쿠에스는 뉴욕타임스(NYT)에 "화재 보다는 핵폭탄에 가까웠다"며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칠레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방화에 의한 것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칠레 경찰은 현재까지 산불 방화 혐의로 남성 1명을 구금한 상태다. 그는 칠레 중부 탈카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화재가 발생해 인근 초원으로 불길이 번졌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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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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