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우승실패 팀우승으로 위안받은 존 람, “이게 LIV 이적 이유”
“다른 대회였다면 실망스러운 마무리에 화가 났을 텐데 팀 우승으로 기분좋은 하루가 됐다. 이게 내가 LIV로 이적한 이유다.”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LIV골프 데뷔전에서 마지막 두홀 연속 보기로 개인전 우승을 놓쳤지만 팀 우승컵을 들고 샴페인을 터뜨렸다.
람은 5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GC(파71)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LIV 골프 마야코바(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선두 호아킨 니만(칠레)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람이 12번홀부터 3연속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7000억원 이상의 거액 계약금(추정)을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한 그의 ‘원샷 원킬’ 우승 드라마를 기대하는 갤러리의 환성이 코스에 울려퍼졌다. 하지만 람은 승부처인 17, 18번홀(이상 파4)에서 티샷 실수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데뷔전을 최고로 장식하는데 실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라면 그대로 끝이지만 LIV에는 팀대항전 트로피가 남아 있었다. 람은 이날만 7타를 줄인 팀 해튼(잉글랜드), 갓 프로 데뷔전을 치른 칼렙 슈랏(미국) 등과 ‘리전 13’의 우승을 합작하고 시상대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만끽했다.
개인전 상금 125만 달러(약 16억 6000만원)를 챙기고 팀우승 상금 300만 달러를 동료들과 나눠가진 람은 “동료들과 단합하고, 다른 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LIV골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쁨을 강조했다.
2022년 6월 출범 이후 두 시즌을 치르면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지 못한 LIV 골프는 람 영입효과를 첫 대회부터 톡톡히 누리며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SNS를 달군 팬들의 관심도 람 효과를 여실히 반영했다.
니만은 주위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벌인 가르시아와의 4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첫날 ‘꿈의 59타’를 치고 선두로 나선 니만은 2라운드 드롭 실수로 인한 2벌타를 안고 2타차 선두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난관을 극복하고 LIV 이적후 첫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2000만원)에 팀상금(3위) 50만 달러를 더한 니만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이제는 준비가 됐다”고 울먹이며 메이저대회 우승 등을 향한 자신감을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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