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남부 진군"…극우파 "트럼프 더 좋아"

김서연 기자 2024. 2.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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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남은 하마스 세력을 섬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4일)]
"현재까지 우리 군은 하마스 24개 대대 중 17개를 파괴했습니다. 남은 대대 대부분은 남부 스트립과 라파에 있으며 마저 처리할 것입니다."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으나, 이를 대가로 하마스와 휴전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섬멸 없인 휴전도 없다'는 이스라엘 강경 극우파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 극우파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극우파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전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제공하기 바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척결할 자유를 보장해 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이기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방위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이스라엘 장관이 미국 대통령에 직격타를 날린 건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선 벤-그비르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두통 유발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전쟁을 빨리 끝내길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기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하마스가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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