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중국에 180조원대 유동성 풀린다…지준율 0.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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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지준율 인하를 먼저 발표하고, 인하폭도 이전보다 확대됐음을 볼 때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의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통신TV(CCTV)는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춘절 전 시장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고 금융시장의 원활안 운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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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정책 통한 부양 의지 밝혀…“사업체 신뢰 높일 것”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이를 통해 시중에 180조원대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오전 공고문을 통해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5조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준율이란 중국 은행들이 인민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을 말한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더 많은 예금을 활용할 수 있어 유동성 공급과 같은 효과를 낸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앞서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고는 판 총재의 발언 후속조치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들이 예치하고 있는 예금 중 인민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은행이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1%이던 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인하를 통해 중국 금융권의 지준율은 10%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인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의 만기 도래 물량 5000억위안(약 92조3000억원) 중 4000억위안(약 73조8000억원)만 회수함으로써 1000억위안(약 185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지준율 인하를 먼저 발표하고, 인하폭도 이전보다 확대됐음을 볼 때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의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에 놓이는 등 경기 부진에 시달렸지만 통화·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 관영 중앙통신TV(CCTV)는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춘절 전 시장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고 금융시장의 원활안 운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상인연합의 둥시먀오 수석연구원은 “춘절을 앞두고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RRR 인하로 신용 공급을 늘리도록 유도했다”며 “이는 실물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려는 인민은행의 의지를 반영해 사업체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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